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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잡 쓴 마블의 10대 무슬림 영웅..."생생한 이방인 캐릭터 만들려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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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잡 쓴 마블의 10대 무슬림 영웅..."생생한 이방인 캐릭터 만들려 노력"

입력
2022.06.03 16:38
수정
2022.06.0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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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시리즈 '미즈마블' 주인공 이만 벨라니

마블 스튜디오의 신작 '미즈 마블'에서 무슬림 여성 10대 영웅을 연기한 이만 벨리니(가운데)가 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한국 취재진을 향해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인사하고 있다. 디즈니+ 제공

마블 스튜디오의 신작 '미즈 마블'에서 무슬림 여성 10대 영웅을 연기한 이만 벨리니(가운데)가 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한국 취재진을 향해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인사하고 있다. 디즈니+ 제공

히잡을 쓰고 사원에서 기도하던 소녀는 신비의 팔찌를 차면 하늘을 걷고 주먹으로 건물도 부순다. 할리우드 유명 스튜디오 마블이 국내 언론에 최근 공개한 '미즈마블' 시리즈 속 주인공, 16세 소녀 카말라 칸의 모습이다. 칸은 마블 시리즈 사상 첫 무슬림 히어로다.

'미즈 마블' 속 카말라 칸(이만 벨리니)이 신비로운 팔찌를 찬 뒤 눈빛에서 광채가 나오고 있다. 마블 스튜디오 제공

'미즈 마블' 속 카말라 칸(이만 벨리니)이 신비로운 팔찌를 찬 뒤 눈빛에서 광채가 나오고 있다. 마블 스튜디오 제공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를 통해 8일부터 공개될 '미즈마블'에서 칸을 연기한 이만 벨라니(20)는 3일 온라인 간담회에서 "칸의 삶이 곧 내 삶"이라고 말했다. 극에서 칸은 파키스탄계 미국인이고, 벨라니는 파키스탄계 캐나다인이다. 둘 다 TV 안팎에서 소수자로서 성장기에 문화적 정체성의 혼란을 겪었다. 벨라니는 "내 삶을 투영해 좀 더 구체적이고 생생한 (이방인) 캐릭터를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랑과 우정, 멀리 보면 너무 작은 것들도 크게만 느껴지는 고등학생의 모습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스파이더맨' 시리즈가 고등학생 피터 파커(톰 홀랜드)의 성장통과 영웅으로서의 혼란을 다룬다면 '미즈마블'은 그 여성판이다.

벨라니는 준비된 '미즈 마블'이다. 그는 "핼러윈 때도 원작 만화 속 '미즈 마블' 의상을 입었다"고 웃었다. 마블은 벨라니의 그 열정에 끌려 신인인 그를 파격 캐스팅했다. 벨라니는 "('캡틴 마블'의 여성 영웅인) 브리 라슨이 직접 연락해 연기하는 데 도움을 줬다"며 "영웅이 입는 의상을 처음엔 입고 제대로 움직이기도 어려웠는데, 그 불편을 처음이자 유일하게 이해해줬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미즈 마블'로 마블 시리즈에 합류한 벨라니는 영화 '캡틴 마블'의 속편 '더 마블스'에도 출연해 박서준과 함께 촬영했다. 벨라니는 "정말 멋있는 분"이라며 "1년 뒤엔 관객들도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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