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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넘어 우주로...대한항공 "소형 발사체용 고성능 엔진 개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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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넘어 우주로...대한항공 "소형 발사체용 고성능 엔진 개발 나선다"

입력
2022.06.03 13:30
수정
2022.06.0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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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체 상단부 3톤급 엔진 개발 착수
사업비 200억 원, 2027년 개발 완료 목표

국산 소형 발사체 개발 예상도. 대한항공 제공

국산 소형 발사체 개발 예상도.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소형 발사체 개발역량 지원 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소형 발사체 상단부 고성능 엔진 개발에 착수했다고 3일 밝혔다.

소형 발사체 개발역량 지원 사업2단으로 구성된 소형 우주 발사체를 국내 기술로 만들기 위한 사업이다. 2단 발사체의 하단부에는 누리호에 쓰인 75톤급 엔진이 장착된다. 대한항공이 개발에 착수한 엔진은 발사체의 상단부에 들어갈 3톤급 엔진이다. 대한항공을 포함해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민간 기업들이 최초 설계부터 개발 과정 전반을 이끌며 경쟁을 벌인다. 사업 비용은 약 200억 원이며, 2027년까지 개발을 끝내는 것이 목표다.

대한항공은 엔진 개발 과정에서 엔진 시스템 설계와 조립 및 체계 관리, 시험 인증을 위한 총괄 주관 임무를 수행한다. 대한항공은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리호 엔진과 추진 분야 전문 업체인 비츠로넥스텍, 한양이엔지, 제노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서울대, 충북대 등 국내 유수의 항공우주기업 및 학계와 컨소시엄을 꾸렸다. 컨소시엄은 액체 로켓 엔진 관련 국내 독자 기술 연구에 집중하는 한편 3D 프린터를 활용한 제조 기술 등 신기술을 적용해 경제성이 높고 성능이 뛰어난 엔진을 만들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2012년 한국 최초의 우주 발사체인 나로호(KSLV-I) 개발·조립, 75톤급 엔진과 7톤급 엔진 개발 과정에 참여했다. 또 항공기 체계 종합, 민간 항공기 구조물 개발 사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높은 수준의 항공 우주 기술 역량을 갖췄다.

대한항공은 과기정통부가 2030년까지 총 2,115억 원 규모로 추진 중인 '스페이스 파이오니어'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우주 발사체에 쓰이는 공통격벽 추진제 탱크 개발, 발사체 단간 연결 연료 공급 장치 개발, 모바일 발사 패드 개발을 수행하는 한편 우주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미래우주교육센터 부산대 컨소시엄에 참여해 발사체 탑재용 항공전자 시스템 개발과 공중 발사체 임무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소형 발사체 개발역량 지원 사업 참여를 계기로 대한항공은 우주 발사체 관련 핵심 기술 역량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민간 주도 우주산업인 뉴 스페이스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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