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조니 뎁이 전 부인 엠버 허드를 상대로 낸 명예훼손 소송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조니 뎁은 배상금 1,000만 달러와 징벌적 손해배상금 500만 달러를 받게 됐다.
1일(현지시각)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법원 배심원단은 엠버 허드가 지난 2018년 언론에 낸 기고문 중 3곳에서 조니 뎁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1,500만 달러(약 187억 원)를 배상하라는 평결을 내렸다. 허드가 낸 맞소송에서는 200만달러(약 25억원)의 배상 평결이 나와 사실상 조니 뎁의 승리라는 의견들이 모이고 있다.
할리우드 대표 스타 부부였던 조니 뎁과 엠버 허드는 결혼 15개월 만인 지난 2016년 5월 이혼했다. 이후 엠버 허드가 2018년 미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에서 자신을 '가정폭력을 대변하는 공인'으로 묘사하면서 조니 뎁의 가정폭력 의혹이 일었다. 이에 조니 뎁은 엠버 허드를 상대로 5,000만 달러(약 624억원)의 명예훼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4월부터 두 사람은 본격적으로 법정 공방을 벌였다. 엠버 허드는 재판진행 중 자신이 결혼생활 중 10여건의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반면 뎁은 허드가 던진 술병에 맞아 손가락 끝이 잘렸다고까지 주장했다.
평결 후 조니 뎁은 성명을 내고 "배심원단이 내 인생을 돌려줬다. 처음부터 목표는 결과에 상관없이 진실을 밝히는 것이었다. 진실은 절대 죽지 않는다"고 승리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엠버 허드는 SNS를 통해 "이날 느낀 실망감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이번 평결은 피해 사실을 고백한 여성을 공개적으로 모욕하는 시대로 회귀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읍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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