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우주소녀가 드라마틱한 역전극을 그리며 '퀸덤2'의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 2일 방송된 엠넷 '퀸덤2'에서는 브레이브걸스 비비지 우주소녀 이달의 소녀 케플러 효린의 파이널 경연이 진행됐다.
'퀸덤2'의 최종 우승자는 앞선 3번의 사전 경연 점수, 파이널 경연 점수를 합산해 결정됐다. 본격적인 파이널 경연 전 공개된 1, 2, 3차 경연 점수 합산 순위에서는 효린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우주소녀 브레이브걸스 비비지 이달의 소녀 케플러가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컴백 싱글 음원 순위도 공개됐다. 해당 순위에서는 이달의 소녀가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경연 점수 합산 순위 1위였던 효린은 컴백 싱글 음원 순위에서 6위를 차지하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본격적인 파이널 무대가 시작됐다. 첫 주자로 나선 효린은 '와카 붐(Waka Boom)'을 선곡해 래퍼 이영지와 함께 강렬한 무대를 완성했다.
이어 등장한 우주소녀는 엑시의 자작곡인 '아우라(AURA)'로 마지막 경연에 나섰다. 엑시는 "이게 우리가 평소에 하던 수록곡 사이즈가 아니니 목숨 걸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고, 멤버들은 "지금 가장 힘든 것은 엑시일 것이다. 어떤 것을 해줘야 함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엑시를 향한 깜짝 이벤트를 준비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에 힘입은 듯 엑시는 "저보다 우주소녀의 색깔을 잘 아는 작곡가는 없을 것이다. 자부심과 자신감이 있다. 우주소녀를 책으로 쓴다면 '아우라'가 마지막 장이 될 것"이라는 말처럼 자신들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색깔의 곡과 칼군무로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세 번째 주자인 케플러는 '더 걸스(THE GIRLS(can't turn me down))'를 경연곡으로 선정해 신인답지 않은 탄탄한 무대를 선보였고, 네 번째 무대에 나선 비비지는 여자친구 시절 소화해내고 싶었다는 곡인 '환상'을 경연곡으로 선정해 한 편의 뮤지컬 같은 무대를 완성했다.
이달의 소녀는 다섯 번째 무대를 꾸몄다. 이들은 신곡 '포즈(POSE)'를 마지막 경연곡으로 선택, "기존 걸그룹이 하지 않았던 것들에 도전하고 싶었다. 우리만이 할 수 있는 곡"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치며 완성도 높은 무대로 시선을 모았다.
파이널 경연 마지막 무대에는 브레이브 걸스가 올랐다. 경연 초반 최하위권에 머물며 하차 위기까지 겪었지만 꾸준한 성장 서사를 그려온 이들은 "이젠 역주행이 아닌 정주행을 하고 싶다"며 새로운 서머송 '휘슬(Whistle)'을 공개했다.
모든 그룹의 무대가 끝난 뒤 긴장감 속 공개된 우승팀은 우주소녀였다. 우주소녀는 우승자 호명 이후 전원 눈물을 흘리며 감격을 표했다. 보나는 "생각지도 못한 상이라 너무 깜짝 놀랐다. 감사하다"는 소감을, 여름은 "저희를 믿고 기다려 주신 가족분들과 우정(우주소녀 공식 팬클럽명)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이어 수빈은 "처음 시작할 때 걱정이 많았는데 무사히 1등까지 할 수 있었던 건 멤버들 덕이다. 우릴 응원해 주시는 팬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전했고, 자작곡으로 우승을 이끈 리더 엑시는 "'퀸덤2'에서 우승할 수 있었던 건 온전히 우리 능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모든 아티스트의 열정과 도전에 공감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앞으로도 우리의 잠재된 힘을 믿고 더 멋있는 아티스트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감격을 드러냈다.
우주소녀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린 이달의 소녀는 "저희가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면서 멤버들 스스로에게도, 팀에게도 불확실하고 자존감이 떨어지던 순간이 있었는데 준우승까지 하면서 헛되지 않았다는 걸 느꼈다. 이 마음 갖고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말로 앞으로를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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