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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따라… 검찰 출신 김진태·주광덕·김태우 지방정부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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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따라… 검찰 출신 김진태·주광덕·김태우 지방정부 입성

입력
2022.06.03 04:00
수정
2022.06.03 09:24
0 0

강원지사·남양주시장·강서구청장 당선
김용남 주기환 부상일 후보는 본선 고배

김진태 강원도지사 당선인이 2일 오후 강원 춘천시 스카이컨벤션에서 열린 6·1 지방선거 당선인 초청 강원발전 교례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진태 강원도지사 당선인이 2일 오후 강원 춘천시 스카이컨벤션에서 열린 6·1 지방선거 당선인 초청 강원발전 교례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연합뉴스

6월 1일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검찰 출신 후보 6명의 희비가 엇갈렸다. 검찰총장 출신 윤석열 대통령이 탄생한 직후 치러진 선거여서 이들이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관심이 모였지만, 절반만 당선의 기쁨을 맛봤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검찰 출신의 국민의힘 소속 김진태 주광덕 김태우 후보가 각각 강원도지사와 경기 남양주시장,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에 당선됐다. 반면 김용남 주기환 후보 등은 고배를 마셨다.

김진태 후보가 당선된 강원도는 지난달 ‘강원특별자치도법’이 국회를 통과해 첫 번째 ‘특별자치도지사’를 뽑는 대결이라 관심이 더욱 집중됐다. 김 당선인은 54.07%의 득표율로, 이광재 민주당 후보(45.92%)를 누르고 당선됐다. 그는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춘천지검·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를 거쳐 2009년 춘천지검 원주지청장을 마지막으로 검찰을 떠났다. 그는 20년 검사 생활 동안 공안 수사를 주로 담당했고,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둘러싼 각종 구설로 대표적 보수 정치인으로 꼽혔다. 춘천에서 재선 국회의원에 올랐으나,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패배해 3선 도전에 실패했다.

주광덕 경기 남양주시장 당선인. 주 후보 캠프 제공

주광덕 경기 남양주시장 당선인. 주 후보 캠프 제공

득표율 53.4%로 최민희(46.5%) 민주당 후보를 꺾고 남양주시청에 입성한 주광덕 당선인도 대표적인 검찰 출신 정치인이다. 특히 사법연수원 동기(23기)인 윤 대통령과 각별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어 '대통령의 30년 친구'로 알려져 있다.

주 당선인은 당선 소감에서 “30년 친구인 윤 대통령 등과의 두터운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남양주를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대한민국 중심 도시로 만들어 슈퍼 성장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의정부지검 등에서 평검사로 재직하다가 1998년 검찰을 떠났다. 이후 2008년 경기 구리에 이어 2016년 남양주병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지만, 2020년 21대 총선 때는 김용민 민주당 후보에게 져 3선 고지를 넘지 못했다.

‘조국 저격수’로 이름을 알린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도 화제다. 그는 진보 성향이 강한 서울 강서구에서 51.3%의 득표를 얻어 승리했다. 검찰 수사관 출신인 김 당선인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특별감찰반에 근무할 당시 조국 전 민정수석의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을 폭로해 관심을 받았다. 그는 당선 직후 “가장 깨끗하고 정직한 구청장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부상일 제주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지난달 30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에서 김포공항 이전 저지를 위한 공동 기자회견 및 연대협약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허향진 제주도지사 후보. 뉴시스

부상일 제주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지난달 30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에서 김포공항 이전 저지를 위한 공동 기자회견 및 연대협약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허향진 제주도지사 후보. 뉴시스

반면 또 다른 검찰 출신 후보 3명은 민심의 벽을 넘지 못했다. 검사와 수사관 출신인 국민의힘 김용남·주기환 후보는 각각 경기 수원시장과 광주광역시장 선거에 도전했지만, 본선에서 맞붙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준, 강기정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두 사람 모두 윤 대통령과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검사 출신인 국민의힘 부상일 후보도 제주시을 보궐선거에 나섰다가 민주당 김한규 후보에 접전 끝에 패했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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