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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외 하늘길 2년 2개월 만에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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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외 하늘길 2년 2개월 만에 열렸다

입력
2022.06.0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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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운항 재개
방콕에서 외국인 관광객 방문

제주국제공항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제주국제공항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된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운항이 2년 2개월여 만에 재개된다.

제주도는 6월 들어 제주무사증(무비자) 입국제도가 부활함에 따라 2일 오후 9시 제주-방콕 노선을 시작으로 국제선 운항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어 3일 새벽 0시 10분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여객기가 같은 날 오전 8시쯤 제주공항에 도착하면서 제주해외관광 시장의 문도 다시 열린다. 이번 제주공항 국제선 재개는 2020년 4월 6일 코로나19로 인한 ‘인천국제공항 검역 일원화에 따른 입국 제한 조치’ 이후 2년 여만이다.

이날 방콕에서 제주로 도착한 외국인 관광객 178명은 모두 백신 접종 완료자로, 도착 후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고 나흘간 일정으로 도내 주요 관광지를 방문한다. 도는 한국관광공사, 한국공항공사, 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협회와 함께 입국자들에게 꽃다발과 웰컴키트, 제주안전여행키트 등을 전달하며 환영 행사를 갖을 예정이다.

제주-방콕 노선에 이어 제주-싱가포르 간 정기 직항노선도 취항한다. 싱가포르 스쿠트항공은 오는 15일부터 창이국제공항과 제주공항 간 주 3회 운행을 시작한다. 창이국제공항은 국제적 거점공항으로 동남아는 물론 유럽과 호주 관광객의 제주 접근성에 큰 이점이 있다. 제주 해외관광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도민들의 해외 나들이에도 시간적·경제적 편의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이번 직항노선을 계기로 앞으로도 정기 취항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현지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도는 앞서 지난 1일 싱가포르 현지에서 스쿠트항공사와 공동 홍보 마케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싱가포르 외에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호주·태국 등 주요 인근 국가를 대상으로 제주 관광 홍보를 진행하고, 직항 노선 운행을 위한 협력방안들을 논의했다.

도는 또 안정적인 방역 대응을 위해 모든 해외입국자에 대해 3일 내 PCR 검사를 실시하고, 확진자 발생 시 신속한 격리, 응급환자 진료를 위한 시설가동, 수송체계를 점검하는 등 방역관리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애숙 제주도 관광국장은 “제주관광업계가 오래 기다렸던 국제선 재취항으로 제주관광에 대한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라며 “철저한 방역 대응과 만반의 준비로 첫 단추를 잘 끼워 제주기점 국제노선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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