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6일까지 참다랑어회 2만원대에
롯데마트, 8일까지 1만원대 황다랑어회 행사
13톤, 10톤 대량 매입으로 비용 아껴
'국민 횟감'으로 불릴 정도로 사랑받던 광어·연어가 물가 상승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으로 가격 급등을 이어가자, 대형마트들이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 폭이 작은 참치류로 눈을 돌렸다.
이마트는 3일~6일 모든 지점에서 국산 생물 참다랑어회를 기존 가격의 절반 수준으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나흘 동안 '욕지도 생(生)참다랑어회(220g 내외)'를 2만4,840원(행사카드)에, '프리미엄 욕지도 생(生)참다랑어회(220g 내외)'를 3만4,240원(행사카드)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국산 참다랑어회가 고급 횟집에서 100g당 2만 원 수준으로 판매되는 것을 고려하면 (가격은) 약 절반 수준"이라고 밝혔다.
롯데마트 역시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황다랑어 뱃살과 속살로 구성한 '물가안정 참치모듬회(300g, 원양산)'을 시세보다 40% 이상 저렴한 1만5,800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대형마트들이 고급 일식집용 횟감으로 인식되는 참치를 저렴한 가격으로 내놓을 수 있었던 이유는 사전기획과 대량 매입을 통해 생산비, 물류비를 크게 줄였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6개월간 현지 양식장과 준비한 끝에 80kg급 국산 생물 참다랑어를 13톤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마트 관계자는 "참다랑어는 마리 단위로 거래되는데, 한 마리의 무게가 크고 손질이 어려워 대량 매입은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며 "이 정도 규모로 대량 매입을 해 전 지점에서 행사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 역시 동원산업이 산지에서 어획한 황다랑어 10톤을 대량으로 사전 계약해 원가를 절감하고, 초저온 냉동보관이 필요한 참치를 산지에서 국내로 곧장 들여와 보관 비용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광어와 연어 가격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노르웨이산 연어는 국내 수입량의 95%를 차지하는데, 러시아를 우회해야 해 물류비가 폭등, 전년 대비 연어회 판매가가 60~70% 오른 상황이다.
양식이 대부분인 광어의 경우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수요가 줄어 가격이 폭락했다가, 지난해에는 공급량이 줄어 가격이 급등했다. 올해는 광어 공급량이 늘었음에도 물가 인상의 영향을 받는 상태다. 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제주산 광어의 kg당 산지 가격은 1만3,131원으로 지난해 4월 1만4,071원보다는 소폭 낮아졌으나 2년 전 9,020원보다는 45%가량 올랐다.
이마트 관계자는 "광어 1kg을 키우려면 양식장에서 6~8개월이 걸리는데, 사룟값과 물류비 부담이 커진 탓"이라며 "현재 이마트 광어회(240g) 판매가(2만2,800원)가 이번 생물 참다랑어회의 행사 가격과 큰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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