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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겨울 초미세먼지, 전년 대비 겨우 1㎍/㎥ 감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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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겨울 초미세먼지, 전년 대비 겨우 1㎍/㎥ 감소... 왜?

입력
2022.06.02 14:45
수정
2022.06.0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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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7일 오후 서울 시내가 황사와 미세먼지로 뿌옇다. 뉴스1

지난 4월 27일 오후 서울 시내가 황사와 미세먼지로 뿌옇다. 뉴스1

지난겨울 국내 초미세먼지 농도가 전년 동기 대비 1㎍/㎥밖에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가 거의 오지 않은 데다 바람까지 적게 부는 등 기상여건이 불리하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는 2일 '제3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효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2019년 시작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는 매년 12월 1일부터 이듬해 3월 31일까지 진행된다.

3차 계절관리제 기간 동안 전국 초미세먼지 농도는 23.3㎍/㎥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 감소했다. 일평균 농도를 기준으로 보면, '나쁨' 일수는 20일에서 18일로 이틀 줄어든 반면 '좋음' 일수는 35일에서 40일로 늘어났다. 초미세먼지는 일평균 농도가 36㎍/㎥ 이상일 때 '나쁨', 15㎍/㎥ 이하일 때 '좋음'으로 표시한다.

비 안 오고, 바람도 안 불어... 초미세먼지 농도 증가

계속된 고강도 정책 드라이브에도 불구하고 초미세먼지 농도가 큰 폭으로 개선되지 않는 건 기상여건 때문이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지려면 비가 많이 오고, 동풍이 자주 불어야 하는데 지난겨울은 그 반대였다. 지난겨울 강수량은 107.8㎜로, 전년 대비 35% 감소했고, 같은 기간 강수일수는 26일에서 22일로 줄었다. 또 초미세먼지를 밀어내는 동풍이 불어온 날은 14일로 전년 대비 8일 줄었지만, 중국 쪽에서 불어오는 서풍일수는 같은 기간 82일에서 93일로 늘었다.

특히 3차 계절관리제 기간 중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았던 1월의 경우, 평균 풍속과 강수량이 각각 1.8㎧와 4.8㎜로 최근 3년 새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일풍속 2㎧ 미만의 대기정체일수도 23일에 달해 초미세먼지 농도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 내 초미세먼지 농도도 9% 줄어

국내 초미세먼지 농도에 큰 영향을 주는 중국은 도리어 이번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코로나19 이후 일시적으로 가동을 중단했던 중국 공장들이 최근 대부분 재가동되면서 초미세먼지 농도를 악화시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지난겨울 중국 전역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도리어 9% 감소했다. 중국 정부가 초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강력한 정책을 펼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우리나라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베이징과 허베이, 톈진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14~36% 감소했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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