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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켐코, 전구체 합작공장 만든다…"24년부터 제품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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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켐코, 전구체 합작공장 만든다…"24년부터 제품 양산"

입력
2022.06.0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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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회사와 양극재 합작법인 설립 이어
이번엔 한국회사와 전구체 합작사 설립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 공급망 강화"

LG화학 신학철(오른쪽) 부회장과 켐코 최내현 대표가 합작법인 설립계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LG화학 신학철(오른쪽) 부회장과 켐코 최내현 대표가 합작법인 설립계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LG화학이 최근 중국 회사와 손잡고 양극재 합작법인을 세운 데 이어 이번엔 고려아연 계열사 켐코(KEMCO)와 전구체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 공급망을 강화해 위기에 대비하겠다는 취지다.

LG화학은 서울 논현동 고려아연 본사에서 켐코와 전구체 합작법인 설립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30일엔 중국 화유코발트 자회사인 B&M과 양극재 합작법인을 세운 바 있다. 양극재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이며, 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등을 결합해 만든 전구체는 양극재의 중간재로 양극재 재료비의 70%를 차지한다. 켐코는 연간 8만 톤 규모의 황산니켈 생산능력을 갖췄는데, LG화학은 이번 합작사 설립으로 높은 품질의 황산니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합작법인 한국전구체주식회사는 켐코 51%, LG화학 49% 지분으로 설립된다. 합작사는 울산 온산산업단지 고려아연 공장 인근에 세워지며, LG화학이 집중 육성하고 있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용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전구체 전용 라인을 갖추게 된다.

LG화학은 2024년까지 2,0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연간 2만 톤이 넘는 전구체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내달 착공하며 2024년 2분기부터 제품을 양산, LG화학 청주 양극재 공장에 전구체를 공급할 예정이다. 2025년 예상 매출은 4,000억 원 규모다. 합작법인은 켐코에서 공급하는 금속뿐 아니라 폐기물인 스크랩(Scrap)과 폐배터리에서 추출한 리사이클 금속도 함께 활용해 전구체를 생산한다.

LG화학 최고경영자(CEO) 신학철 부회장은 "이번 합작은 세계 최고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강화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과감한 투자와 협업으로 친환경 배터리 소재 사업의 멈춤 없는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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