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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지 노출 부각된 파격 멜로 '이브', 시청자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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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지 노출 부각된 파격 멜로 '이브', 시청자 반응은?

입력
2022.06.03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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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방송된 tvN 새 드라마 '이브'는 13년의 설계, 인생을 걸고 펼치는 한 여자의 가장 강렬하고 치명적인 격정멜로 복수극이다. tvN 영상 캡처

지난 1일 방송된 tvN 새 드라마 '이브'는 13년의 설계, 인생을 걸고 펼치는 한 여자의 가장 강렬하고 치명적인 격정멜로 복수극이다. tvN 영상 캡처

'이브' 배우 서예지가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뒤로 한 채 파격적인 소재로 돌아왔다. 파격 멜로를 표방했지만 서예지의 노출과 베드신이 노골적으로 담기면서 선정성에 대한 지적이 크게 일었다.

지난 1일 첫 방송된 tvN 새 드라마 '이브'는 13년의 설계, 인생을 걸고 펼치는 한 여자의 가장 강렬하고 치명적인 격정멜로 복수극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라엘(서예지)가 LY기업 최고 경영자 강윤겸(박병은 분)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기 위한 계략을 짰다. 강윤겸은 기업 행사 도중 내연녀가 있다는 의혹을 받았으나 해명 없이 자리를 떴다. 강윤겸이 도착한 곳은 내연녀인 이라엘의 곁으로 두 사람 간 묘한 긴장감이 담기면서 극이 시작됐다.

3개월 전, 강윤겸은 아내 한소라(유선)와 함께 아이의 유치원 입학식에 참석했다. 이후 축하 공연인 이라엘의 탱고 무대가 시작됐다. 강윤겸은 한소라에게 무관심으로 일관했던 것과 달리 이라엘에게 몰입했고 시선을 떼지 못했다.

사실 이라엘은 처음부터 강윤겸을 노리고 있었다. 과거 이라엘의 부친 이태준(조덕현)이 강윤겸의 장인인 국무총리 한판로(전국환)의 전략으로 희생당했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한 이라엘은 "10배로 갚아줄 것"이라면서 13년동안 복수를 설계했고 본격적인 실행에 나섰다.

방송 후반부, 시점은 유치원 입학식으로 다시 돌아갔다. 이라엘이 강윤겸 앞에서 의도적으로 팔찌를 떨어뜨리는 장면이 나왔다. 앞서 이라엘은 강윤겸이 들고 있는 와인잔 위로 은밀하게 스킨십을 하면서 유혹했다. 이를 알아챈 강윤겸은 팔찌를 들고 이라엘을 따라갔고 이라헬과 그의 남편 장진욱(이하율)의 정사를 보게 됐다. 이라엘은 강윤겸의 시선을 받자 미소를 지으면서 만족감을 드러내 이 모든 게 계획의 일부였음을 암시했다.

2회에서는 이라엘의 유혹에 걷잡을 수 없이 이끌리기 시작한 '복수 타깃' 강윤겸의 모습이 담겼다. 라엘은 윤겸에게 다가갈 구실을 만들기 위해 윤겸의 아내 소라와 학부모들 사이에 갈등을 촉발시킨 뒤, 이들의 갈등에 곤란해하는 유치원 원장(이지하)을 찾아가 자신에게 화해시킬 복안이 있다고 전해 관심을 모았다.

1·2회 19세 이상 관람 편성한 이유

1회 방송 말미 서예지와 장진욱이 공연 대기실에서 사랑을 나누는 장면이 담기면서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19세 이상 관람 등급 판정을 둘 만큼 자극적인 그림이었다. 제작진은 "복수의 시작점을 보다 명확하고 몰입감 있게 담아내기 위해 1-2회 방송을 19세 이상 관람가 등급으로 편성했다. 이후 시청자들의 몰입을 극대화할 수 있는 연출에 중점을 두고 전반적으로 고려할 예정"이라면서 19세 이상 관람가로 편성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반응은 나뉘는 중이다. 격정 멜로 복수극이라는 타이틀이 있다지만 노골적인 러브 신 연출이 불편했다는 지적이 일었다. 또 이태준이 구타로 사망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폭력이 담겨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극중 인물이 치밀하게 짠 복수가 결국 불륜이냐는 의문이 생기기도 하다.

최근 시청자들이 선택하는 작품들은 자극과는 거리가 멀다. JTBC '나의 해방일지', SBS '어게인 마이 라이프' 등이 선정적인 그림 없이도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쏟아지는 작품들 속에서 대중의 눈은 높아졌고 단순히 자극을 쫓지 않게 됐다. 폭력으로 점철된 이야기가 방송 초반의 화제성을 견인하지 않는다는 방증이다. 제작진이 작품의 흐름, 또는 세계관보다 그림에 집중할 때 대중은 고개를 돌린다.

제작진, 서예지 이슈 의식했나

사실 '이브' 제작진이 1회부터 초강수를 둔 이유는 따로 있을 터다. 작품 자체의 화제성보다 주연 배우의 부정적 이슈가 더욱 컸기 때문이다. 서예지는 사생활 논란부터 학력 위조나 학교폭력, 스태프 갑질, 이웃과의 갈등 등 각종 이슈에 휘말렸고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서예지는 드라마 '아일랜드'를 하차한 후 '이브'를 복귀작으로 선택하면서 자신의 부정적 여론을 작품으로 승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노출과 정사신을 감행하면서 이번 작품에 사활을 건 모양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브' 1회는 전국 가구 기준 3.6%, 최고 4.4%를 기록했다. 이는 전작 '살인자의 쇼핑목록'의 마지막 회 3.7% 기록과 크게 다르지 않다. KBS2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는 1.8%로 집계됐다. 이튿날 방송된 '이브' 2회는 3.7%를 기록했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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