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1922~2009) 추기경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기념 미사와 문화행사가 잇따른다. '우리 시대의 마지막 어른'으로 불렸던 김 추기경은 한국인 첫 추기경으로, 2009년 "서로 사랑하며 살라"는 말을 남긴 채 선종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5일 낮 12시 주교좌 성당인 명동대성당에서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주례로 '김수환 추기경 탄생 100주년 기념 미사'가 봉헌된다.
미사 후에는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정 대주교 주례로 김 추기경 탄생 100주년 기념 시비 축복식이 거행된다. 시비에는 정호승 시인의 작품 '명동성당'이 한글과 영어로 새겨졌다. 시비 자재 대부분은 명동 1단계 공사 과정에서 발굴된 석재가 사용됐다. 명동성당을 상징화한 시비 우측 돌은 성 교회를 뜻하고, 좌측 돌은 김 추기경을 비롯한 우리 자신을 의미한다. 하단부 검은 돌은 초창기 암흑기에 순교자 피로 세워진 후 이를 자양분으로 성장한 교회가 사랑과 희망의 선교로 이어지는 뜻이 담겨 있다.
7월에는 문화행사가 이어진다. 서울가톨릭연극협회는 다음달 1일부터 연극 '추기경 김수환' 전국 순회공연에 나선다. 김 추기경의 생애를 담은 작품으로, △1~10일(4일 제외) 오후 7시 30분 서울 서강대 메리홀 △14~15일 오후 7시 30분 대구 주교좌 범어대성당 드망즈홀 △17일 오후 7시 30분 포항 4대리구청 요안나홀 △ 24일 안동 예술의 전당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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