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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삶, 영원한 예술 유산...불꽃 같은 30인의 예술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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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삶, 영원한 예술 유산...불꽃 같은 30인의 예술가들

입력
2022.06.02 14:30
수정
2022.06.02 14:47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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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불꽃으로 살다'

'불꽃으로 살다'에 삶과 작품 이야기가 수록된 반 고흐(왼쪽부터),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장 미셸 바스키아. 디자인하우스 제공

'불꽃으로 살다'에 삶과 작품 이야기가 수록된 반 고흐(왼쪽부터),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장 미셸 바스키아. 디자인하우스 제공

'별이 빛나는 밤'을 비롯해 850점이 넘는 유화를 남긴 네덜란드 화가 반 고흐(1853~1890)의 작품 활동 기간은 10년에 불과하다. 연인 잔 에뷔테른의 초상화로 애절한 사랑을 표현한 아메데오 모딜리아니(1884~1920)는 고작 6년간 그림을 그렸다. 자유와 저항의 아이콘이 된 장 미셸 바스키아(1960~1988)의 예술 경력은 11년이다. 이들은 뛰어난 재능과 더불어 한창 활동하던 시기에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모두 짧은 생애를 마쳤지만 이들의 예술적 유산은 긴 생명을 누리고 있다.

반 고흐 '별이 빛나는 밤'. 위키미디어 커먼스

반 고흐 '별이 빛나는 밤'. 위키미디어 커먼스

영국의 미술사학자이자 큐레이터인 저자는 이처럼 젊은 나이에 세상을 등진 예술가 30인의 이야기를 모았다. 저자는 이들이 짧은 예술 경력만으로도 신화가 된 것이 때이른 죽음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탐색한다. 16세기에 활동한 라파엘로(1483~1520)부터 에곤 실레(1890~1918), 현대 미술의 아이콘으로 꼽히는 에바 헤세(1936~1970), 영국 런던의 공공임대 아파트 그렌펠 타워 화재 참사로 희생된 사진작가 카디자 사예(1992~2017)에 이르기까지 500여 년의 미술사를 아우른다.

예술의 영원성은 예찬하되 죽음 자체가 후광이 되는 낭만 서사는 피했다. 수록한 예술가 중 3분의 1은 서구 남성 중심의 예술계에서 비주류였던 여성 예술가들로 채운 것도 특징이다.

불꽃으로 살다·케이트 브라이언 지음·김성환 옮김·디자인하우스 발행·308쪽·1만8,500원

불꽃으로 살다·케이트 브라이언 지음·김성환 옮김·디자인하우스 발행·308쪽·1만8,500원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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