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주기별 맞춤형 평면 21종 개발
주거 면적 넓히고, 수납 공간 늘려
좁고 불편하다는 인식이 강했던 공공임대주택의 새로운 평면 체계가 마련됐다. 3, 4인 가구의 주거면적 기준이 '국민 평형(전용면적 84㎡ 이하)'으로 확대되고, 1, 2인 가구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평면도 다양화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해부터 통합공공임대주택 사업이 본격화함에 따라 생애주기별 맞춤형 평면 21종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통합공공임대주택은 기존 영구·국민·행복주택 등 공공임대주택을 하나의 유형으로 통합한 주택이다.
LH는 평면 개발을 위해 2018년과 2019년 입주한 공공임대주택, 분양주택 48개 단지 입주민을 대상으로 입주자 거주 후 평가(POE)를 실시했다. 입주민들은 '좁은 면적'과 '수납 부족'을 주요 개선 사항으로 꼽았다. 또한 욕실 등 위생 기능, 주방과 발코니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POE 결과를 바탕으로 LH는 1인 가구 최소 주거면적을 기존 14㎡에서 21㎡ 이상으로 늘렸다. 그간 초소형 주택이 빈 채로 남아있는 비율이 높았기 때문이다. 또 1, 2인 가구의 개성 있는 생활 방식과 한부모가정, 형제·자매 등 다양한 구성원으로 이뤄진 가구에 맞춰 평면을 다양화했다.
중형 주택은 3, 4인 가구가 생활하기 쾌적하도록 전용면적을 기존 60㎡ 이하에서 84㎡ 이하로 확대하는 등 가구별 주거면적을 넓혔다. 가족 침대, 건조기 등 새로운 가구·가전 배치가 가능하도록 침실·욕실·다용도실의 크기와 거실 벽체, 주방가구의 길이도 확대했다. 수납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현관 창고, 드레스룸, 팬트리 등을 확대 적용했다.
LH가 마련한 신평면 체계는 △공간 본래의 기능에 집중한 '뉴노멀 하우스',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 맞춤형 특화 공간이 있는 '딥하우스' △오픈형 LDK(거실, 식사공간, 주방이 이어진 구조)와 효율적인 동선이 적용된 '이노베이션 하우스' 3가지다.
박철흥 LH 공공주택사업본부장은 “늘어난 1, 2인 가구의 다양한 개성을 포용하는 주거 공간을 만들고, 3, 4인 가구가 선호하는 중형 평형 임대주택 공급을 점차 확대하는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임대주택을 통한 주거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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