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8시 손흥민-네이마르 맞대결
황 "강팀이지만 위협적 상황 분명 나올 것"
벤투 "최선 방법으로 최고 결과 만들겠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위해 칼을 갈고 있는 벤투호가 '세계 최강' 브라질과 드디어 한판 승부를 벌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아시아 위주로 A매치를 치러왔던 대표팀에 주어진 '고난도 모의고사'다. 벤투호의 최전방 공격수 황의조(보르도)는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과 평가전을 치른다.
브라질은 FIFA 랭킹 1위의 세계 최강이다. 월드컵에서도 가장 많은 5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에이스 네이마르(PSG)를 비롯해 히샤를리송(에버턴), 가브리에우 제주스(맨체스터 시티),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파비뉴(리버풀), 치아구 시우바(첼시) 등 유럽 빅리그에서 주전으로 뛰는 스타플레이어들이 모두 방한해 이번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은 역대 통산 6차례 브라질과 맞대결에서 1승 5패로 밀린다. 가장 최근이었던 2019년 11월 19일 아랍에미리트에서의 평가전에서도 0-3으로 완패했다.
하지만 대표팀은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황의조는 1일 진행된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브라질은 강팀이다. 하지만 우리들이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플레이를 한다면 분명히 위협적인 공격 상황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선수들은) 리그에서 붙어봤던 경험도 있다"며 "좋은 선수들이지만 우리도 충분히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찬스는 올 것이다. 잘 준비해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황의조는 자신이 속한 클럽이 2021~22시즌 프랑스 리그앙에서 최하위에 그치며 2부리그로 강등되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황의조는 A매치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그는 "미래의 일은 아무도 모른다. 만약 좋은 팀의 제의가 있다면 이적할 것"이라면서도 "만족스럽지는 않은 시즌이었지만 부상 없이 돌아왔다. 당장 다가올 A매치 4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 잘 준비해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도 신뢰를 내비쳤다. 그는 '황의조 등이 최근 소속 팀에서 득점이 없었다'는 기자의 말에 "소속 팀과 대표팀에서의 경기는 다르다. 그 두 가지를 비교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브라질은 약점이 많지 않은 팀이다. 하지만 우리는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최선의 방법으로 준비했다. 우리에겐 도전이 될 텐데 선수들의 특징을 잘 살려 경기하겠다. 최선의 방법으로 최고의 결과를 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활약과 높아진 한국 축구팬들의 관심도 브라질전의 플러스 요인이 될 전망이다. 올 시즌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하며 최고의 기량을 뽐냈다. 손흥민과 네이마르의 맞대결 소식에 브라질전 표는 판매 4시간 만에 매진됐다. 벤투 감독은 "경기 중 어려운 순간이 있을 수 있다. 이를 이겨내기 위해선 팬들의 응원이 필요하다. 많은 팬들 앞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수비 보강은 숙제로 꼽힌다. 대표팀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페네르바체)가 부상으로 빠졌고, 박지수(김천) 등 다른 수비수들도 함께하지 못한다. 벤투 감독은 "브라질 같은 강팀을 상대로 쉽게 변화를 주기란 어렵다"며 "선발 명단은 내일이 돼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