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풍속 초속 13m에 진화 어려움
일출과 동시에 진화 헬기 투입 예정
31일 오전 경남 밀양시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번지고 있다. 산림당국은 밤샘 진화 작업에 돌입했다.
산림청은 이날 오후 9시 기준 밀양 부북면의 산불 피해 면적이 251ha, 진화율은 41%라고 밝혔다. 같은 날 오후 5시 기준 피해 면적은 187㏊, 진화율은 14%였다.
당초 산림청은 이날 주불 완진을 목표로 진화작업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순간 풍속 초속 13m의 강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에 어려움을 겪었다.
산림청 관계자는 "1,500여명이 야간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일출과 동시에 57대의 산불 진화 헬기를 투입해 진화율을 높일 것"이라면서 "내일 아침이나 오전 중에는 (진화 작업이) 마무리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화재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은 오전 9시 25분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산 13-31번지 일대에서 시작됐다.
산림청은 오전 11시 45분을 기해 '산불 3단계' 및 산불 국가위기경보 '심각'을 발령했다. 산불 3단계는 피해 추정면적이 100∼3,000㏊ 미만에, 초속 11m 이상 강풍이 불고 진화 시간이 24∼48시간 미만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집계되지 않았다. 산림청은 산불이 난 곳과 180m 떨어진 100가구 주민 476명에게 대피령을 내렸으며, 인근 요양병원 입원 환자 228명은 인근 병원과 체육관 등으로 대피시켰다.
3㎞가량 떨어진 밀양구치소는 산불 확산으로 인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구치소 수용자 391명을 대구교도소로 이송했다.
소방청은 전국소방 동원령 1호를 발령해 부산, 대구, 울산, 경북 등 4개 광역시도의 가용한 소방인력과 자원을 산불 진화에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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