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31일 코바나컨텐츠 대표 사임해
윤 대통령 내조에 집중할 것으로 보여
대통령실, 김 여사 보좌할 기구 필요하다 밝혀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31일 자신이 운영하던 전시 기획사 코바나컨텐츠 대표직에서 사임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내조에 집중하기 위해 대표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코바나컨텐츠 등 업계에 따르면 김 여사는 최근 주주총회를 통해 회사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2009년 코바나컨텐츠를 설립하면서 사내이사 겸 대표에 취임해 13년 간 운영해왔다. 사실 이곳에서 3년 임기로 네 차례 연임했으며, 임기는 내년 9월까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코바나컨텐츠에서 굵직한 전시를 기획하며 업계에 영향력을 발휘했다. 2012년 '불멸의 화가 반 고흐' 전, 2013년 '낙원을 그린 화가 고갱 그리고 그 이후' 전 등을 기획했다. 2014년 '점핑 위드 러브' 전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관람하면서 관심을 받기도 했다.
또한 2016년 '르 코르뷔지에' 전과 '마크 로스코' 전은 그해 예술의전당이 주최한 예술대상에서 전시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특히 '마크 로스코' 전은 최근 방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시에 대해 알고 있다고 말해 이목을 끌었다.
김 여사는 향후 코바나컨텐츠를 통한 영리사업 대신 '조용한 내조'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그는 지난해 허위 이력 논란으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한 이후 공식 행보를 자제해왔다. 그러다 10일 대통령 취임식이 다가오면서 비공개 외부 활동을 했고, 취임식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외교 무대에 공식적으로 데뷔했다.
이에 따라 대통령실은 김 여사의 공식 활동을 보좌할 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의 공약에 따라 영부인을 보좌하는 제2부속실 직제를 폐지해서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와 관련한 업무를 담당할 수 있는 직원 등을 모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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