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안 리, 회고록 <감사> 펴내
한국 최초의 P.R.전문회사 '스타 커뮤니케이션' 창립자이자 자신의 일과 사랑, 삶을 진솔하게 드러낸 밀리언셀러 자서전 <스물셋의 사랑, 마흔아홉의 성공>의 작가 조안 리(77)씨가 회고록 <감사>(Gratitude)를 펴냈다. 건강 문제로 한국을 떠나 미국에 건너간 지 10년 만이다. <감사>는 1994년 출판된 <스물셋의 사랑, 마흔아홉의 성공>을 축약, 전재하면서 어린 시절부터의 사진과 지난 10년간 건강을 회복하며 깨달은 삶의 교훈들이 추가됐다.
조안 리는 한국 P.R.업계를 개척한 국제홍보 전문 사업가이자 밀리언셀러 작가, 방송인, 존타 등 여성권익단체 활동가, 여성신문사 이사로 일하며 여성들의 롤모델이 되었지만 2012년 일을 손에서 놓았다. 64세에 다낭성 신장 및 간 질환 진단을 받은 것이다. 평생 금기에 도전하고 장벽을 허물며 길을 열어 온 그였지만 투석을 해야 하는 현실 앞에서 다른 길이 없었다. 자기 연민과 우울감, 해묵은 고독과 분노, 허탈감과 건강 악화로 3년을 고통받던 그는 "모든 것을 다 그만둘" 각오를 한다.
<감사>는 그가 “휠체어에 의지한 채” 미국에 도착하던 일로 시작한다. “한국의 의사들이 극구 반대한 여행이었다.(중략) 사실 크리스마스까지 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눈치였다. 내 인생의 마지막 크리스마스, 어쩌면 설날까지를 어떻게든 딸 앤젤라 부부, 갓 태어난 손자와 함께 보내고 싶었다.” 그랬던 그가 10년이 훌쩍 넘어 책을 펴낸 것은 이전과는 다른 삶의 가치를 찾은 덕이다.
그가 깨달은 것은 “나라는 존재의 본질적 속성 앞에 겸허해지는 것"이었다. 스스로 '전환'이라고 부른 다섯 가지 삶의 깨달음 중 하나는 '치유력 있는 단어 5개'다. 알파벳 S로 시작되는 5개의 단어는 단순(simplicity)-침묵(silence)-느림(slow)-나눔(share)-웃음(smile)이다.
<감사>는 양장본 한정판(비매품)으로 발간되며 6월 2일 12시 서울 중구 장충동 반얀트리호텔에서 출판기념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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