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비금·도초도 추가 확산 대비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 해역에 '바다의 불청객'인 중국 괭생이모자반이 대량 유입되면서 어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31일 신안군에 따르면 겨울철 주로 발생한 괭생이모자반이 최근 동중국해 북부 해역에서 해류를 타고 홍도 해역으로 떠밀려왔다.
군은 흑산도, 비금도, 도초면 등의 해역으로 확산할 것으로 예측하고 수거 등 초동 조치를 취하고 있다. 괭생이모자반은 양식시설에 달라붙어 생산량 감소와 함께 품질 저하, 악취 발생 등을 유발해 골칫거리다.
군은 괭생이모자반 신속한 수거·처리를 위해 해양쓰레기 정화사업비 19억9,000만 원을 배정했다. 또 바다환경지킴이, 어촌계 조업어선, 여객선 등을 활용한 통합 예찰활동으로 신속한 상황전파체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 신안 해역에 187톤의 괭생이모자반이 유입됐다가 수온이 높아지는 5월부터 소강상태를 보였다. 지난해에는 5,314톤의 괭생이모자반이 김 양식장 등에 유입돼 12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군은 1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인력 5,348명과 장비 2,112대를 동원 수거했다.
신안군 관계자는 "유입된 괭생이모자반 수거처리가 적기에 이루져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추가 유입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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