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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배터리 소재 경쟁력 강화 위해 중국 회사와 손잡다

입력
2022.05.31 14:45
수정
2022.05.3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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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중국 화유코발트와 합작법인 설립
2025년까지 5,000억 원 투자 계획
"2024년부터 NCMA 양극재 양산 시작"

신학철(왼쪽) LG화학 부회장과 화유코발트 진설화(천쉬에화) 동사장이 30일 계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신학철(왼쪽) LG화학 부회장과 화유코발트 진설화(천쉬에화) 동사장이 30일 계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LG화학이 배터리 소재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중국 화유코발트의 양극재 자회사인 B&M과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LG화학은 30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B&M과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맺었다고 31일 밝혔다. 합작법인은 지난해 말 정부의 상생형 일자리로 출범한 LG화학 자회사인 구미 양극재 법인에 B&M이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세워진다. LG화학은 51%의 지분을, BM은 49%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합작법인은 초기 출자금을 비롯해 2025년까지 약 5,000억 원을 투자한다. 합작법인의 최고경영자(CEO)는 기존 구미 양극재 법인의 김우성 대표가 맡는다.

합작법인은 LG화학이 집중 육성하고 있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용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 전용 라인으로 구축된다. 양극재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원가의 40%를 차지한다. 합작법인은 2024년 하반기부터 부분 양산을 시작해 연간 6만 톤 이상의 생산력을 갖출 예정이다.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500km 주행 가능) 약 50만 대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수준이다.

국제 정세 불안으로 원재료 가격이 널뛰는 상황에서 LG화학은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니켈 등 양극재 생산을 위한 필수 금속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모회사인 화유코발트도 합작법인에 핵심 금속의 안정적 공급을 보장하고, LG화학과 합작한 중국 취저우 법인을 통해 양극재 원료인 전구체를 공급하기로 했다.

LG화학 CEO 신학철 부회장은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핵심 원재료에서 양극재까지 이어지는 강력한 수직계열 체계를 더욱 튼튼하게 만들게 됐다"며 "고객사에 최고의 품질과 원가 경쟁력을 갖춘 배터리 소재를 공급해 세계 최고의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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