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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생산·소비·투자 지표 동반 하락… 26개월 만에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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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생산·소비·투자 지표 동반 하락… 26개월 만에 처음

입력
2022.05.31 08:27
수정
2022.05.3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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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산업활동 동향
경기 선행·동행지수도 2개월 연속 동반하락

30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식용유·밀가루. 연합뉴스

30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식용유·밀가루. 연합뉴스

지난달 우리 경제의 생산·소비·투자 지표가 모두 전월 대비 뒷걸음쳤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2월 이후 2년 2개월 만의 일이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산업생산은 3월 대비 0.7% 감소했다. 숙박음식점(11.5%) 등 서비스업 생산이 1.4% 증가했지만, 반도체 생산 감소(-3.5%) 여파로 광공업 생산이 3.3% 감소한 영향이다.

전산업 생산은 올해 1월(-0.3%)과 2월(-0.3%) 2개월 연속 감소한 뒤 3월(1.6%) 반등했지만 지난달 다시 꺾였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 대비 0.2% 감소했다. 4월 거리두기 완화에도 소비가 줄어든 것은 3월 급증했던 의약품 판매가 줄고, 가정 내 음식료품 소비가 외식 등 서비스업으로 전환된 영향이 크다.

설비투자도 3월과 비교해 7.5% 줄었다.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줄어든 것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2월이 마지막이다.

경기 지표도 2개월 연속 동시 하락하고 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3포인트 내린 102.1을 기록했는데, 3월에 이은 2개월 연속 하락세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3으로 0.3포인트 하락했는데,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 연속 하락세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광공업 생산이 조정받으면서 전체 생산이 하락 전환했고, 소매판매와 설비투자 등 내수 지표도 부진하는 등 경기 개선 흐름이 주춤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중국 봉쇄, 각국 통화정책 긴축 전환 등 하방요인도 있지만 방역조치 해제, 추경 집행, 민간기업 대규모 투자 등도 있어 앞으로의 경기 예측에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세종 =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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