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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계열사, 7월부터 '메타버스 근무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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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계열사, 7월부터 '메타버스 근무제' 도입

입력
2022.05.30 18:3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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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훈 카카오 대표가 지난달 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남궁훈 카카오 대표가 지난달 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카카오가 7월부터 전면 원격근무제에 돌입한다. 장소에 상관없이 일하면서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근무제'를 도입한다.

카카오는 30일 올해 7월부터 전 계열사에 메타버스 근무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근무제가 성공적으로 안착될 때까지 시범 운영 기간을 거칠 예정으로, 계열사 상황에 따라 적용시기와 방식이 다를 수 있다.

메타버스 근무제란 근무 장소에 상관없이 가상의 공간에서 동료와 항상 연결돼 온라인으로 일을 해나가는 근무 방식이다. 직원이 선택한 장소에서 자유롭게 근무하면서도 음성채널에 실시간으로 연결, 소통하는 게 기존 원격근무와 다르다.

카카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난 2020년 2월부터 원격근무를 시행해왔다. 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CAC) 산하에 태스크포스(TF)를 신설, 기존 원격근무에서 발전된 카카오만의 일하는 방식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고민해왔다. 앞서 네이버 또한 새 원격근무제인 '커넥티드 워크'를 도입하는 등 하이브리드 근무제가 정보기술(IT)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카카오의 메타버스 근무제 도입 배경은 업무 환경인 '어디서' 보단 '어떻게' 일하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단순한 온라인 재택근무에서 벗어나 일하는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시작해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메타버스 근무제를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영어 이름을 부르는 문화처럼 카카오의 핵심 정체성 중 하나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지난 2년간 원격근무를 경험해본 결과 업무를 하는 데 물리적 공간보다는 '연결'이 더 중요한 가치라고 결론 내렸다"며 "연결을 중심으로 한 메타버스 근무제가 크루들의 효율적인 업무를 돕고, 카카오 공동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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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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