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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혜민의 B:TS] 세븐틴, 이제는 '입덕'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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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혜민의 B:TS] 세븐틴, 이제는 '입덕' 할 때

입력
2022.06.0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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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세븐틴은 데뷔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정규 4집 '페이스 더 선'으로 또 한 번의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그룹 세븐틴은 데뷔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정규 4집 '페이스 더 선'으로 또 한 번의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편집자주

[홍혜민의 B:TS]는 'Behind The Song'의 약자로, 국내외 가요계의 깊숙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전해 드립니다.

아직 그룹 세븐틴에게 입덕하지 않았다면, 지금이야말로 이들을 주목해야 할 때다.

세븐틴은 지난 2015년 데뷔, 올해 8년 차를 맞이하며 '마의 7년'을 넘어 장수 그룹 반열에 합류했다. 이들은 데뷔 이후 '아낀다' '예쁘다' '만세' '붐붐' '울고 싶지 않아' '고맙다' 어쩌나' '에이틴' 등을 발표하며 빈틈 없는 칼군무와 청량하고 밝은 에너지 가득한 음악으로 계단식 성장을 이어왔다.

세븐틴의 커리어가 본격적인 고공행진을 시작한 것은 2020년 미니 7집 '헹가래'가 데뷔 5년 만 첫 밀리언셀러를 달성하면서부터(밀리언셀러 달성 기준)였다. 이후 세븐틴은 '발매하는 앨범마다'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증명했다. 이 사이 앞서 발매했던 정규 3집 '언 오드'까지 밀리언셀러를 달성한 이들은 지난 27일 발매한 정규 4집 '페이스 더 선(Face the Sun)'까지 무려 6연속 밀리언셀러을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한층 단단해진 글로벌 인기 속 발매한 '페이스 더 선'은 발매 전부터 선주문량 220만 장을 돌파하며 세븐틴의 새로운 커리어 하이를 예고했던 바, 이는 이변없이 현실화 됐다. 세븐틴은 정규 4집 발매 당일 175만 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방탄소년단 이후 최초로 K팝 신에서 앨범 판매 하루 만에 100만 장 이상의 판매량을 돌파한 아티스트가 됐다. 여기에 이어 이들은 발매 3일 만에 182만 장을 팔아치우며 초동 '더블 밀리언셀러'(판매량 200만 장 이상)를 예고했다.

글로벌 음악 차트에서의 성과도 괄목할 만하다. '페이스 더 선'은 발매 이후 글로벌 아이튠즈 앨범 차트에서 총 22개 국가/지역 1위, 총 40개 국가/지역 TOP10에 등극했다. 타이틀 곡 '핫(HOT)' 역시 총 26개 국가/지역 1위를 포함해 총 34개 국가/지역 TOP10에 이름을 올리며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 그야말로 전 세계가 세븐틴을 주목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세븐틴의 인기 비결

세븐틴이 데뷔 8년 차에 흔들림 없이 꾸준한 '커리어 하이'를 이어올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페이스 더 선'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 당시 에스쿱스는 "그냥 세븐틴이 잘 하는 것 같다"며 자신들의 실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팀과 멤버들을 봤을 때 어느 부분 하나 뒤쳐지지 않고 잘 한다고 생각한다"며 "또 멤버들이 캐럿(세븐틴 공식 팬클럽 명)들을 사랑하는 마음 역시 누구보다 진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민규는 '꾸준함'을 세븐틴의 인기 비결로 꼽았다. 그는 "꾸준히 좌절하지 않고 캐럿 분들께 받는 사랑을 보답하는 그룹이라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는 것이 아닐까 싶다"는 생각을 덧붙였다.

두 사람의 자신감 넘치는 이야기처럼 세븐틴의 가장 큰 인기 비결은 '실력'과 '꾸준함'에서 찾을 수 있다. '세븐틴의 팬이 아니더라도 세븐틴의 퍼포먼스는 인정한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이들은 데뷔 이후 '칼각', 파워풀한 에너지, 위트 있는 짜임새 등으로 꽉 채운 안무와 흔들림 없는 라이브 실력으로 자신들의 존재감을 입증해 왔다.

여기에 멤버 우지를 필두로 멤버들이 골고루 앨범 작업 전반에 참여하고 있는 '자체제작돌'로서의 실력도 빼놓을 수 없다. 가장 세븐틴을 잘 아는 멤버들이 스스로 작업에 나서 자신들에게 맞는 색깔을 구축해 온 만큼 세븐틴의 음악색은 그 자체로 이들의 강점이 됐다.

타 그룹과 차별화되는 이들만의 이미지를 확보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인기 비결이다. 이들의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것은 세븐틴의 자체 예능 콘텐츠인 '고잉 세븐틴'이다.

지난 2020년과 2021년 각 시즌을 선보였던 '고잉 세븐틴'은 기존의 자체 콘텐츠의 틀을 깬 퀄리티와 독창적인 소재로 매 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며 멤버 각각의 매력을 조명했다.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단편적인 모습과 달리 인간적이고 유쾌한 세븐틴 멤버들의 '진짜 매력'을 강조한 '고잉 세븐틴'을 통해 이들은 '닿을 수 없을 것 같은 무대 위 아이돌'이 아닌 '어디선가 본 적 있을 법한 친근한 아이돌'로 이미지를 확장했다. 결국 친근하고 유쾌한 세븐틴의 인간적인 면모, 이와 반전되는 무대 위 '본업 천재'의 모습이 시너지를 일으킨 것이다.

'빌보드200' 1위가 눈 앞, 도약은 지금부터

스스로 자신들의 한계를 부수며 성장 중인 세븐틴은 전속계약 만료를 약 1년 앞둔 지난해 일찌감치 13명 멤버 전원이 조기 재계약을 체결했다. '원 팀'으로서 최대한의 시너지를 창출해내며 글로벌 음악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이들의 의지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세븐틴 역시 더 큰 목표를 향한 도약을 예고했다. 첫 번째 목표는 미국 빌보드 차트 1위 정복이다. 전작 '아타카'로 빌보드 메인 차트인 '빌보드200' 13위를 기록했던 이들은 컴백을 앞두고 "저희가 지난해부터 계속 빌보드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데 이번에는 그냥 시원하게 1위를 했으면 좋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지금의 기세라면 세븐틴의 '빌보드 200' 1위 등극은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 만약 세븐틴이 정규 4집으로 '빌보드 200' 1위에 오르게 된다면 방탄소년단 슈퍼엠 스트레이 키즈에 이어 4번째로 빌보드 정상을 꿰찬 K팝 가수가 될 전망이다. '빌보드200' 정복이 눈 앞에 온 만큼, 이제는 얼마나 더 높은 목표에 도전할 지를 고민해야 할 때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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