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인 유흥식 대주교가 추기경에 임명됐다는 소식에 천주교 인사들이 잇달아 환영의 뜻을 밝혔다.
염수정 추기경은 30일 발표한 축하 메시지(전언)에서 “유흥식 신임 추기경님께서 교황님을 잘 보좌하여 세계교회에 큰 도움이 되시기를 기도한다”면서 “앞으로도 세계교회를 위해, 특히 가난하고 소외된 아시아·아프리카 지역에 많은 사목적 관심을 부탁드린다. 특별히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역할도 잘 수행해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대교구장을 맡고 있는 정순택 대주교도 “유흥식 라자로 대주교님의 추기경 서임을 서울대교구 사제, 수도자, 신자들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면서 “하느님께서 유 신임 추기경님에게 특별한 은총과 지혜를 주시기를 청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정 대주교는 “’나는 세상의 빛이다(Lux Mundi)’라는 추기경님의 사목표어처럼 어려운 지역교회에 빛이 되어 주시고,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를 경청해주시길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인 이용훈 주교도 축하 메시지를 내놨다. 주교회의는 한국 천주교의 최고의사결정기구다. 이 주교는 “친교와 참여를 통하여 우리의 공동 사명을 체험하는 시노드의 여정 안에서, 유흥식 대주교님의 추기경 서임은 한국 교회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뿐만 아니라 큰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9일(현지시간) 유 대주교를 포함한 21명의 신임 추기경 명단을 발표했다. 이들은 8월 27일 열리는 추기경 회의에서 정식으로 서임될 예정이다. 유 대주교는 김수환 스테파노·정진석 니콜라오·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에 이어서 한국 천주교에서 탄생한 네 번째 한국인 추기경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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