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지난해 정부의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2021~2025)'에 반영된 도로건설 사업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
30일 도에 따르면 △신안 비금~암태 △여수~남해 해저터널 △고흥 영남~포두 △신안 암태 수곡~신석 △완도 고금 청용~상정 △무안 현경~해제 △장흥 유치~영암 금정 7개 국도사업이 반영됐다. 또 △장성 동화~서삼 △나주 금천~화순 도암 △담양 고서~창평 3개 국지도 사업도 포함됐다.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은 총 89.4㎞에 이르는 도로를 신설 또는 개량하는데 1조 8,177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먼저 국도 건설계획에 포함된 신안 비금~암태 연도교, 여수~남해 해저터널은 기본계획 수립과 총사업비 협의를 마무리돼 6월 설계·시공 일괄입찰방식(턴키)으로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다. 10월쯤 실시·설계 적격자를 선정하면 내년 3월 착공할 계획이다.
2028년 말 완공예정인 신안 비금~암태 연도교는 목포에서 해상으로 2시간 이상 걸렸던 이동시간이 50분 이내로 단축돼 섬 주민 삶의 질이 높아질 전망이다. 이미 개통한 압해대교(2009년), 김대중대교(2014년), 천사대교(2019년)와 함께 섬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영·호남 화합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던 여수~남해 해저터널은 1998년 남해안관광벨트 ‘한려대교’ 건설계획으로 첫걸음을 뗐으나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예비타당성조사에서 여러 차례 고배를 마시다 마침내 반영됐다. 오는 2028년 완공되면 전남 여수와 경남 남해가 10분 내외 직선 단거리로 연결돼 공동생활권이 가능해져 지역 발전에 큰 도움이 기대된다.
또 완도 고금 청용~상정, 무안 현경~해제는 6월 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직 예산이 확보되지 않은 장흥 유치~영암 금정은 2023년 설계비를 확보하기 위해 국회와 중앙부처에 건의했다.
국지도 건설계획에 포함된 3개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나주 금천~화순 도암, 장성 남평리 동화~서삼 물류터미널은 다음달 설계에 들어가고, 담양 고서면 동은리~창평면 오광리 구간은 국비를 요청한 상태다.
이상훈 전남도 건설교통국장은 “지난해 국가계획에 반영된 사업은 착수하고, 준공이 제때 되도록 필요한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업 발굴 및 타당성 확보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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