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갚으라"며 2500만원 요구
경기 광주에서 30대 외국인 여성을 차량으로 납치해 전남 나주시까지 데려간 남성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나주경찰서는 30일 감금 등 혐의로 40대 A씨 등 3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 등은 29일 오전 7시쯤 경기 광주 한 도로에서 태국 국적 여성 B(30)씨를 태운 뒤 3시간 가까이 차량에 가둔 뒤 2,500만 원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40대 초반으로 선후배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등은 "B씨가 빌린 돈을 갚지 않아 차량에 태웠으며 강제성은 없었다"면서 "외국인이라서 의사소통이 힘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주경찰서는 인천경찰청에서 "B씨 지인으로부터 여성이 납치됐다"는 공조 수사 요청을 받고 수사에 나섰다. A씨 휴대전화의 위치를 추적한 결과 나주 지역으로 확인되자, 나주경찰서는 일대 수색을 벌여 용의차량을 발견했다.
경찰은 용의차량 앞을 막아선 뒤 남성 3명과 여성 1명이 탑승해 있는 점을 확인하고 이들을 현장에서 붙잡았다. 나주경찰서 관계자는 "이들의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확인한 뒤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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