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침번, 담요 덮고 숨죽여 먹던 젊은 시절 추억 소환
조직위 22만개 제작, 홍보행사, 기업유치, 유관기관 방문에 활용

2022계룡세계軍문화엑스포조직위가 홍보용으로 만든 건빵이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엑스포조직위 제공
병역의무를 마친 대한민국 남자라면 잊지 못하는 추억의 건빵이 ‘2022계룡세계軍문화엑스포’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모든 것이 조심스럽고 밥을 먹고 돌아서면 배고팠던 군 초년병 시절 고참 몰래 이불 속에서 또는 불침번을 서는 중에 심지어 화장실에서 몰래 먹던 건빵에 대한 향수는 잊을 수가 없다.
건빵은 일반 과자와 달리 수분과 당분이 적고 딱딱하게 구운 마른과자의 하나로 보존과 휴대가 편한 군대의 야전식량이다.
건빵의 특성상 한입 깨물다가 혹시라도 ‘바삭’ 소리가 날까 숨죽여 먹던 건빵은 군 생활을 했던 남성들에게 큰 추억으로 남아 있다. 지금은 PX에서 다양한 간식을 사먹을 수 있어 예전 같은 인기는 누리지 못하고 있지만 1970~90년대까지만 해도 군대 최고의 과자 자리를 차지했었다.
30일 계룡세계軍문화엑스포조직위원회에 따르면 건빵을 엑스포 홍보용 선물로 제작, 각종 홍보에 활용하는 '홍보대사'로 재소환했다.
조직위는 건빵이 군대생활을 떠올린다는 아이디어에서 홍보상품으로 개발했다. 군 문화의 향수를 자극하는 부분도 있지만 엑스포 조직위에서 개발한 홍보대사 건빵은 맛과 영양까지 두루 갖추고 있어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았다.
조직위는 올 들어 270회의 각종 홍보행사, 기업유치, 유관기관 방문 등에 22만봉지의 건빵을 배포했다. 맛은 기존 건빵보다 월등하지만 생김새는 똑같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유병훈 사무총장은 “성공적인 軍문화엑스포 개최를 위해 적극적인 홍보가 중요한 시점에서 저비용 고효율의 홍보대사 건빵이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며 “다양한 홍보용품 발굴 등을 통해 엑스포 홍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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