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전서 마이애미 100-96 제압
테이텀, 동부 콘퍼런스 MVP 수상
보스턴 셀틱스가 12년 만에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무대에 올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최후의 대결을 벌이게 됐다.
보스턴은 30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FTX 아레나에서 열린 동부 콘퍼런스 결승(7전4승제) 최종 7차전에서 마이애미 히트를 100-96으로 제압, 2009~10시즌 준우승 이후 처음으로 파이널 진출을 이뤘다. 우승후보였던 브루클린 네츠를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디펜딩챔피언 밀워키 벅스를 2라운드에서 넘어서며 이룬 성과다.
보스턴은 통산 최다 우승 타이 기록(17회)을 보유한 명문 구단이지만, 2007~08시즌을 끝으로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제이슨 테이텀은 시리즈 MVP에게 주는 래리 버드상을 받은 뒤 “그간 힘든 시기가 진심으로 도움이 됐다. 다시는 그런 감정을 느끼고 싶지 않았고 드디어 동료들과 함께 해냈다”고 소감을 전했다. 테이텀은 동부 결승 7경기에서 평균 25득점, 8.3리바운드, 5.6어시스트로 활약했다.
7차전은 마이애미 주축인 지미 버틀러가 부상을 딛고 6차전에서 47득점하며 살아나 팽팽한 대결이 예상됐다. 버틀러는 이날도 휴식 없이 48분 동안 코트를 누비며 35득점, 9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15점 차 뒤진 상태로 시작한 2쿼터에선 무려 18득점을 몰아 넣으며 추격에 불을 지폈다. 3차전 승리의 주역 뱀 아데바요도 25득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그러나 나머지 선수들을 철저히 묶은 보스턴은 리드를 뺏기지 않았고, 테이텀이 26득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해결사 역할을 했다. 우상인 코비 브라이언트의 등번호 24번 아대를 차고 출전한 테이텀은 코비처럼 과감한 돌파와 고감도 슈팅능력(3점슛 성공률 57.1%)을 앞세워 림을 지배했다. 특히 상대가 9점 차로 쫓아온 4쿼터 종료 5분 54초를 남기고 3점슛을 성공시키더니 4분 28초 전 다시 수비수를 앞에 두고 풀업 점프슛을 넣으며 점수 차를 10점으로 벌렸다.
마이애미도 끝까지 추격해 경기 종료 24초를 남기고 96-98까지 따라붙었지만, 버틀러가 쏜 3점슛이 빗나가 역전 기회를 놓쳤다.
보스턴은 다음 달 3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센터에서 골든스테이트와 파이널(7전4승제) 1차전을 벌인다. 양 팀이 정상에서 맞붙는 것은 1964년 이후 58년 만이다.
골든스테이트는 우승(6회) 절반을 최근(2015, 2017, 2018년)에 달성한 2010년대 최강팀이다. 스테판 커리와 클레이 탐슨 '쌍포'에 앤드류 위긴스, 조던 풀, 드레이먼드 그린이 건재하다. 특히 서부 결승 MVP를 차지한 커리는 통산 4번째 파이널 우승과 파이널 MVP를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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