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내달 6일 연례 개발자회의 개최
XR기기 시장 도전할 MR헤드셋 '촉각'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애플의 최대 연례행사 '세계 개발자 회의(WWDC)'가 임박하면서 새로운 운영체제(OS)와 혼합현실(MR) 헤드셋 등 신제품 공개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하반기에 삼성전자의 폴더블폰과 애플의 아이폰14 등 플래그십 제품의 대격돌이 예정된 만큼 이참에 애플이 기술력 과시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9일 IT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내달 6일(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WWDC를 진행한다. 애플은 이 자리에서 오는 9, 10월 중 출시할 것으로 예측되는 아이폰14의 운영체제 iOS16을 공개할 예정이다. 외신과 업계 관계자 등은 iOS16이 전작인 iOS15와 큰 차이가 없어도 수면과 의약품 관리 등 건강 관련 기능은 일부 추가될 것으로 전망한다.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이 급성장 중이라 애플 역시 관련 기능 강화에 나설 것이란 판단이다.
아울러 iOS16 출시 이후 업데이트를 통해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시간과 배터리 기능 등을 표시하는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AOD)' 기능을 추가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해당 기능은 삼성전자가 갤럭시 시리즈 등에 적용하고 있는데, 아이폰에는 아직 탑재되지 않았다. 이외에도 애플은 아이패드와 노트북 모델 맥, 애플워치 등에 탑재하는 새로운 OS도 WWDC에서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IT업계는 MR헤드셋 공개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애플의 MR기기 개발 '소문'은 수년 전부터 꾸준히 돌았는데, 올해는 공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MR헤드셋 비공개 버전 시연을 진행했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MR헤드셋 자체는 공개하되, 기능 중 일부만 선보일 것이란 예측도 한다. 현재 MR헤드셋 등 확장현실(XR) 기기 시장은 구글과 메타, 삼성전자 등이 앞다퉈 개발 총력전에 들어가면서 치열한 각축전이 펼쳐지고 있다. 여기에 애플까지 본격적으로 뛰어들 경우 '글로벌 XR전쟁'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한편 올해 WWDC에서는 맥 신제품 공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애플이 WWDC에서 맥 신형을 선보인 것은 2017년이 마지막이었다. 맥 신제품에는 기존 라인업에 탑재한 칩 세트 M1 시리즈가 아니라 애플의 차세대 자체 개발칩 M2가 들어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신형 맥에는 M2 탑재 가능성이 높아 하반기 M2 출시 시점과 비슷하게 맥 신형을 공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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