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기자로 입사, 73년째 요미우리서 일해
'막후의 쇼군'으로 불리며 언론계·정계 큰 영향력
올해 96세인 와타나베 쓰네오 일본 요미우리신문 대표 겸 주필이 연임됐다.
27일 일본 언론계에 따르면 요미우리신문은 24일 이사회를 열고 와타나베 대표의 연임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그는 100세를 앞둔 고령에도 불구, 세계 최다 발행 부수 신문사와 그 논조를 계속 이끌게 됐다.
일본 보수ㆍ우파의 상징적 원로이자 ‘막후의 쇼군(수장)’으로 불리는 와타나베 대표는 언론계는 물론 정계에도 큰 영향력을 지닌 인사다. 1950년 요미우리 기자로 입사한 뒤 초창기 몇 년과 워싱턴 특파원 시절을 빼고는 줄곧 정치부에서 활약했다. 나카소네 야스히로, 아베 신조 등 유력 정치인들과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며 정계의 막후 실력자이자 조정자로 군림해왔다.
1960년대 초 박정희 정권 2인자이던 김종필을 오노 반보쿠 당시 자민당 부총재와 연결하면서 한일 국교정상화 교섭에도 활약했다. 이 과정에서 ‘김종필-오히라’ 메모를 단독 보도해 한일 양국을 뒤흔들기도 했다.
사장이 된 1991년부턴 일본 사회 우경화에 맞춰 보수적 색채 강화와 공격적 경영에 나서면서 회사를 세계 최대 발행부수(하루 703만 부) 신문으로 만들었다. 다만 요미우리는 디지털화에 가장 늦은 언론으로 통하는데, 종이신문을 고집하는 그의 집착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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