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 칸서 엇갈린 평가..."올해의 하이라이트" VS "고레에다의 드문 실패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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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 칸서 엇갈린 평가..."올해의 하이라이트" VS "고레에다의 드문 실패작"

입력
2022.05.27 17:09
수정
2022.05.28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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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배니티페어 "올해 칸의 하이라이트"
영국 가디언 "고레에다의 드문 실패작"

26일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5회 칸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 '브로커' 공식 상영회에 도착한 고레에다 히로카즈(왼쪽) 감독과 출연진이 레드카펫에 올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고레에다 감독, 배우 송강호, 이지은(아이유), 이주영, 강동원. AP 연합뉴스

26일 칸영화제 경쟁부문을 통해 공개된 한국영화 '브로커'에 대해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올해의 하이라이트"라며 치켜세우는 평론가가 있는가 하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드문 실패작"이라고 혹평하는 평론가도 있다. 작품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매체도 대체로 고레에다 감독의 이전 영화보다는 박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앞서 같은 부문에 공개된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에 찬사가 쏟아졌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한국 제작사, 배우, 스태프들과 찍은 '브로커'는 입양 브로커를 소재로 하는 로드무비다. 미혼모로 아이를 키울 수 없는 상황에 처한 소영(아이유)이 입양 브로커이자 세탁소 주인인 상현(송강호), 세탁소 직원 동수(강동원)와 엮이게 되면서 겪는 사건을 그린다. 세 남녀가 아이의 새 부모를 찾으러 다니는 동안 두 형사(배두나, 이주영)가 이들의 범죄를 추적한다.

영화 '브로커'. CJ ENM 제공

미국 출신 평론가들은 대체로 호평을 남겼다. 이들은 리뷰에서 최근 미국에서 여성의 낙태권 문제를 둘러싸고 뜨거운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갔다.

대중문화와 패션 등을 주로 다루는 미국 월간지 '배니티 페어'는 "이 영화는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의 '매그놀리아'를 연상시키는 장면 등 놀라운 디테일로 가득하다"면서 "고레에다 감독의 따뜻한 영상 속에서 배우들은 멋진 조화를 보여준다"고 평했다. "개인적으로는 올해 칸영화제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라면서 "관객들이 낄낄거리고 탄식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하는 영화"라고도 했다.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혈연으로 엮인 가족이든 상황에 따라 임시적으로 모인 집단이든 고레에다 감독처럼 가족에 대한 영화를 만드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탁월한 휴머니스트의 작품은 늘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다"고 호평했다. 또 "고레에다 감독은 멜로드라마를 사회적 리얼리즘처럼 보이도록 하는 데 재주가 있다"며 "감상적인 측면, 특히 후반부에 계속 이어지는 날카롭고 통렬한 장면들은 그가 왜 거장인지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에 별 다섯개 만점을 줬던 영국 일간 '가디언'은 별 2개를 주며 "고레에다의 드문 실패작"이라고 혹평했다. 이 매체는 "기본적으로 영화가 어처구니 없으며 캐릭터는 지겹게도 얄팍하고 범죄 드라마 플롯은 전혀 그럴싸하지 않다"고 쏘아붙였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도 5점 만점에 2점을 줬다. 이 매체는 "지지부진하다가 감상적이다가를 반복하는 이 영화는 올해 칸영화제의 가장 큰 실망"이라고 꼬집었다.

27일 프랑스 매체 르 필름 프랑세가 공개한 현지 15개 매체의 칸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 평점. 아래에서 두 번째가 '브로커'이고 아래에서 9번째가 '헤어질 결심'이다. 르 필름 프랑세 홈페이지

프랑스 현지 매체들도 다소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현지 15개 매체 평론가들의 평점을 전하는 영화전문매체 '르 필름 프랑세'에 따르면 '브로커'에 평점을 준 8개 매체 가운데 최고점을 준 매체는 하나도 없었고 두 번째로 높은 별 3개가 5개 매체, 별 2개가 2개 매체, 별 1개는 한 매체였다.



고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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