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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부커상에 기탄잘리 슈리 '모래의 무덤'... '저주토끼'는 수상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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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부커상에 기탄잘리 슈리 '모래의 무덤'... '저주토끼'는 수상 불발

입력
2022.05.27 06:36
수정
2022.05.27 17:5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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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작으로 기탄잘리 슈리의 '모래의 무덤'이 선정됐다. 부커재단 홈페이지 캡처

2022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작으로 기탄잘리 슈리의 '모래의 무덤'이 선정됐다. 부커재단 홈페이지 캡처

인도 작가 기탄잘리 슈리의 소설 ‘모래의 무덤(Tomb of Sand)'이 올해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책을 번역한 데이지 록웰도 함께 수상했다. 최종 후보작 6편에 포함됐던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는 수상에는 이르지 못했다.

부커재단은 2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이벤트홀인 원메릴본에서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시상식에서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모래의 무덤’은 남편의 죽음을 겪고 깊은 우울증에 빠진 뒤 다시 삶을 찾으려는 80세 인도 여성을 그린 작품으로, 부커재단은 “종교, 국가, 성별을 막론하고 국경의 파괴적 영향에 대한 긴급하면서도 매력적인 항의”라고 소개했다. 이 작품은 힌디어 소설로는 처음으로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후보에 올라 최종 수상까지 거머쥐게 됐다.

26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2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시상식에서 수상한 기탄잘리 슈리(오른쪽)와 힌디어 번역가 데이지 록웰이 상패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26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2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시상식에서 수상한 기탄잘리 슈리(오른쪽)와 힌디어 번역가 데이지 록웰이 상패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1957년 인도 마인푸리에서 태어난 슈리는 세 편의 소설과 여러 단편집을 펴냈다.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으로 작품이 번역됐으며 '모래의 무덤'은 영국에서 번역된 그의 첫 번째 책이다.

26일 영국 런던 원메릴본에서 개최된 2022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시상식에 참석한 '저주토끼' 정보라(오른쪽) 작가와 안톤 허 번역가가 꽃다발을 들고 서 있다. 그린북에이전시 제공

26일 영국 런던 원메릴본에서 개최된 2022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시상식에 참석한 '저주토끼' 정보라(오른쪽) 작가와 안톤 허 번역가가 꽃다발을 들고 서 있다. 그린북에이전시 제공

2016년 '채식주의자'로 상을 받은 한강에 이은 6년 만의 한국 작가 수상을 기대하게 했던 '저주토끼'는 아쉬운 고배를 마셨다. 2017년 아작 출판사를 통해 국내 출간된 '저주토끼'는 지난해 안톤 허의 번역으로 영국에서 출간됐다. 2018년 한강의 '흰'에 이어 해당 부문 최종 후보작으로 올랐으며 부커재단은 “환상적이고 초현실적인 요소를 활용해 현대의 가부장제와 자본주의의 참혹한 공포와 잔혹함을 이야기한다"고 '저주토끼'를 소개했다.

정 작가는 수상자 발표 직후 "해방됐다는 느낌과 안도감이 아주 크다"며 "당장 번역과 단편소설 마감이 예정돼 있는데 일할 수 있는 시간과 마음의 여유를 얻게 된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소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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