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시제품 제작 장비·공간 개방
디지털 영상·음향 제작실 등 3곳
11월까지 '열린 창작소' 시범 운영
기술 창업은 물론 문화·예술 융복합 콘텐츠의 핵심은 뭐니 뭐니 해도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녹아 있는 시제품(試製品) 개발이다. 이를 위해선 각종 제작 장비와 공간 확보는 필수다. 그러나 소자본 예비 창업자나 제작자(메이커)들에겐 영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광주광역시에 자리잡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팔을 걷어붙였다. 내년부터 전당 내 창작·제작 전문 공간인 액트 스튜디오(ACT Studio)를 열린 제작실, 이른바 메이커 스페이스(Maker Space)로 바꿔 시민들에게 무료 개방하기로 했다. 열린 제작실은 디지털 기술 기반 제작 기기와 정보를 제공해 제작자들이 자신의 아이디어와 설계를 자유롭게 창작하거나 개조할 수 있도록 하는 공간이다. 제작자들이 모여 함께 학습하면서 유형과 비유형 자산을 공유하고, 새로운 것을 탐구·제작할 수는 커뮤니티 공간 역할도 한다.
ACC는 열린 제작실 본격 운영에 앞서 이달부터 11월까지 '열린 창작소'라는 이름을 내걸고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각종 디지털 기구와 장비 등을 갖춘 전당 내 ACC 문화창조원 액트 스튜디오 3개를 개방해 시민들이 직접 생활에 필요한 시제품을 만들고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이다. ACC 액트 스튜디오는 인문·예술·과학이 결합된 융복합 콘텐츠를 기획하고 개발하는 랩(LAB) 기반의 콘텐츠 창작·제작 플랫폼이다. ACC는 창작·제작에 관심 있는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스튜디오 사용 신청을 받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개방하는 공간은 ACC 문화창조원 지하 4층에 위치한 디지털 조형 제작실과 복합 제작실, 디지털 영상·음향(AV) 제작실이다. 디지털 조형 제작실에선 3D 프린팅 출력과 가공을, 복합 제작실에선 영상 촬영 및 편집을, 디지털 AV 제작실에선 영상·음향 콘텐츠 제작 및 시연을 위한 오디오 비주얼 소프트웨어 등 장비와 공간을 각각 지원할 계획이다. 또 공간 제공과 함께 ACC가 보유한 장비와 전문 기술 경력관의 제작 노하우도 제공해 일반 시민이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열린 창작소'는 사전 예약을 통해 무료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ACC 관계자는 "ACC의 창작·제작 기반 시설을 활용해 지역 사회와 적극 소통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전당이 될 수 있도록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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