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취임 전 살았던 경남 양산시 매곡동 주택을 사들인 사람은 홍성열(67) 마리오아울렛 회장으로 확인됐다. 홍 회장은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 지난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저를 사들인 인물이다.
26일 한국일보가 법원 등기부등본을 열람한 결과, 양산시 매곡동 문 전 대통령 사저 소유자는 하루 전인 25일 문 전 대통령에서 홍 회장으로 바뀌었다.
홍 회장은 올해 2월 17일 주차장과 논 등을 포함해 해당 사저를 26억1,662만 원에 매입했다. 이로 인해 문 전 대통령이 거둔 시세차익은 17억 4,000여만 원에 이른다. 문 전 대통령은 매곡동 사저 매각 비용으로 현재 머물고 있는 평산마을 사저 건축비를 충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문 전 대통령과 홍 회장이 어떤 인연으로 주택을 거래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두 사람은 공인중개사를 끼지 않은 직거래 방식으로 집을 사고 팔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홍 회장은 이번 매곡동 사저 매입으로 전직 대통령 3명의 사저를 소유하게 됐다. 지난해 공매에 부쳐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이명박 전 대통령 주택을 111억 원에 낙찰받았다. 앞서 2017년에는 강남구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주택을 67억 5,000만 원에 사들였다.
마리오아울렛은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대규모 의류 아울렛이다. 2001년 국내 최초 도심형 아울렛으로 문을 열었고, 현재 3관까지 운영 중이다. 홍 회장은 1980년 형제들에게 빌린 200만원으로 대방동에서 니트 장사를 시작해, 1985년 여성 니트 브랜드 '까르뜨니트'를 만든 의류·유통 기업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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