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던 세계태권도연맹(WT)의 월드태권도그랑프리 시리즈가 다음 달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다. 2019년 12월 초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파이널 대회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WT는 현지시간 6월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로마 포로 이탈리코 경기장에서 2022 WT 월드태권도그랑프리 1차 대회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 4월 WT의 올림픽 랭킹 기준으로 남녀 4체급씩에서 체급별 32명의 선수가 출전 티켓을 얻었다. 각 체급에는 한 국가에서 최대 2명의 선수가 출전할 수 있다. 주최국 이탈리아는 체급별 1명의 선수가 추가로 초청됐다.
남자부에서는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58㎏급 비토 델라킬라(이탈리아)와 68㎏급 울르그벡 라시토프(우즈베키스탄)가 출전한다. 80㎏초과급에는 도쿄올림픽 준결승에서 우리나라의 인교돈(한국가스공사)을 꺾고 결승에 올라 북마케도니아에 사상 처음 올림픽 은메달을 선사한 데얀 게오르기예프스키가 나선다. 여자부에서도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57㎏급 아나스타시야 졸로티치(미국)와 67㎏급 마테아 옐리치(크로아티아) 등이 참가한다. 도쿄에서 올림픽 3연패를 노리던 제이드 존스(영국)를 16강에서 누르며 파란을 일으킨 이란 출신 난민팀 키미아 알리자데도 존스와 함께 이번 대회 57㎏급에 도전장을 던졌다.
우리나라에서도 도쿄올림픽 남자부 동메달리스트인 58kg급 장준(한국체대)을 비롯해 여자부 49㎏급 심재영(춘천시청), 57㎏급 이아름(고양시청) 등 간판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2분 3라운드로 치러지는 기존 태권도 방식과 달리 3전2선승제로 치러진다. 라운드마다 동점일 경우 회전차기를 통해 얻은 점수가 더 많은 선수, 그리고 머리-몸통-주먹-감점의 순으로 얻은 점수가 더 많은 선수, 전자호구 유효 타격이 많은 선수 순으로 승부를 결정한다. 그래도 동점일 경우에는 주심과 부심의 선택을 많이 받은 선수가 해당 라운드의 승자가 된다.
이번 대회에서는 체급별 1위 5,000 달러, 2위 3,000 달러, 3위(2명) 1,000 달러의 상금을 준다. 대회 전 경기는 WT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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