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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결핵 환자가 약 2만3,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 관리가 철저해진 덕분에 2020년 이후 결핵 환자가 대폭 감소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총 2만2,904명의 결핵환자가 신고됐으며, 이 중 신규 발생은 1만8,335명이라고 26일 밝혔다. 2019년 3만 명 이상이던 결핵 환자는 2020년 2만5,000명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고, 지난해에도 감소세는 이어졌다.
결핵은 코로나 이전만 해도 방역당국이 가장 중요하게 관리해온 감염병이다. 2010년대 초반까지는 한 해 2,200~2,500명가량이 결핵으로 목숨을 잃었다. 2011년 국내 결핵환자는 5만491명에 달했다.
이에 방역당국은 결핵 역학조사를 강화해왔다. 환자 진술에만 의존해오던 것을 지난해부터 행정안전부의 행정정보공동이용망과 연계해 동거 가족 역학조사를 강화했다. 그 결과 지난해 결핵환자는 전년 대비 9.6% 줄었지만 가족접촉자는 12.8% 증가했다. 가족 접촉자 역학조사를 통해 추가로 발견된 환자는 158명으로, 일반인에 비해 발병률이 16배나 높다.
학교 및 직장 등 집단시설에 대한 역학조사에서도 85명의 환자와 잠복결핵감염자 1만1,009명을 발견했다. 집단시설 발생은 2020년 코로나19 유행으로 학교의 비대면 수업, 재택근무 확대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면서 큰 폭으로 감소했고, 지난해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철저한 역학조사를 통해 결핵 환자와 잠복결핵감염자를 조기 발견·치료하는 것이 결핵퇴치의 중요한 수단"이라며 "특히 일반건강검진 수검률이 낮은 20~24세는 결핵 조기발견을 위해 정기 건강검진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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