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엔저'… 요동치는 외환시장에서 '환테크'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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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엔저'… 요동치는 외환시장에서 '환테크' 어떠세요?

입력
2022.05.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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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에 '달러ETF' 7%대 수익
엔화 반등 노린 '엔화 예금'도 인기
'고위험' FX마진거래 투자에는 주의 필요

편집자주

친절한 ‘금융+자산’ 설명입니다. 어려운 금융을 알면, 자산 쌓기도 쉬워집니다.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강달러·엔저’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달러는 1,270원을 넘나들며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엔화는 4년 만에 1,000원대 밑으로 내려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는 투자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환테크(환율+재테크)’입니다.

달러ETF 평균 수익률 7%

강달러 현상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기조와 불안한 국내증시가 맞물려 발생하고 있습니다. 시중에 풀린 달러를 거둬들이는 와중에 안전자산 선호까지 겹치면서 달러 가치가 오르는 거죠. 이 같은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1,300원까지 치솟을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이럴 때 투자하기 적합한 상품은 바로 달러 상장지수펀드(ETF) 입니다. 달러ETF는 환율과 연동돼 수익이 오르내리는 파생상품으로, 일반 주식을 사듯 원화로 매수가 가능합니다. 달러강세가 이어지면서 당연히 최근 수익률도 높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로 진입한 올해 2월 24일부터 이달 25일까지 국내 상장된 6개 달러 ETF(인버스 제외) 평균 수익률은 7.35%로 집계됐습니다.

구체적으로는 △KODEX 미국달러선물 5.5% △KOSEF 미국달러선물 5.24% △KBSTAR KRX300미국달러선물혼합 2.92%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두 배 수익이 나도록 설계된 KODEX·KOSEF·TIGER의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수익률은 각각 10.63%, 10.14%, 9.64%를 달성했습니다.

국내 상장 달러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


‘달러 고점’ 우려되면 엔화에 투자

다만 현시점에서 달러에 투자하면 큰 수익은 기대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달러 고점’이 근접한 상황이라 실현할 수 있는 차익이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거죠. 실제로 최근 원·달러 환율은 1,260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등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입니다. 서정훈 하나은행 연구위원은 “미국 물가가 잡히면 연준이 금리를 크게 올리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 4분기부터는 달러 강세가 멈추고 약세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럴 때는 달러 약세를 역으로 이용해 다른 외화에 투자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달러가 약세로 전환되면 이에 대한 반사효과로 일본 엔화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이해하려면 현재의 특수한 상황을 살펴봐야 합니다. 미국은 최근 빅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5% 인상)을 밟는 등 금리를 가파르게 인상하고 있지만, 일본은 이른바 ‘아베노믹스’의 일환으로 금리를 -0.1%로 유지 중입니다. 달러를 사서 은행에 넣어두면 이자를 주는데, 엔화는 오히려 보관료를 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렇게 되면 ‘엔 매도·달러 매수’ 현상이 발생해 엔화는 약세를, 달러는 강세를 띠게 됩니다. 결국 현재의 ‘역대급' 엔저 현상은 강달러와 긴밀하게 얽혀있는 겁니다.

실제로 올해 2월 115엔 수준이던 엔·달러 환율은 지난달 28일 130.27엔까지 내려가면서 2002년 4월 이후 20년 만에 달러당 130엔을 돌파했습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원·엔 환율도 올해 3월 29일 종가기준 100엔당 995원을 기록하며 4년 만에 ‘100엔=1,000원’ 공식이 깨졌습니다

그런데 이를 반대로 말하면 향후 미국 달러가 현재에 비해 약세흐름을 타면 엔화 가치는 다시 반등한다는 의미가 됩니다. 전문가들은 바로 이 점을 노려 지금이 엔화에 투자할 적기라고 보고 있습니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팔자’는 원칙을 적용하는 거죠.

엔화에 투자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외화예금 통장(계좌)을 이용하는 겁니다. 원화를 예금하면 알아서 엔화로 예치되기 때문입니다. 발 빠른 투자자들은 이미 이 방법을 통해 엔화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엔화 예금 잔액은 △지난해 12월 말 4,964억 엔 △올해 1월 5,143억 엔 △2월 5,263억 엔 △3월 5,842억 엔 △지난달 6,044억 엔을 기록했습니다. 5개월 새 22% 가까이 증가한 겁니다.

엔화 예금 추이


‘고위험 고수익’ FX마진거래는 주의

환테크에서 ‘가장 강력한 한 방’을 노릴 수 있는 투자방법으로 FX마진거래가 언급되기도 합니다. FX마진거래란 국제외환시장에서 복수의 통화를 동시에 매수·매도해 차익을 얻는 투자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 달러를 매수하면서 일본 엔화를 매도할 수 있습니다. 즉, 환율이 오르는 방향과 떨어지는 방향 양쪽에 모두 베팅하는 겁니다.

하지만 FX마진거래는 증권사들도 쉽게 수익을 내지 못하는 전형적인 ‘고위험 고수익’ 상품이라 투자에 유의해야 합니다. 또 FX마진거래를 하려면 개시 증거금으로 1만 달러를 예치해야 하는 데, 이 금액을 부담스러워하는 개인투자자에게 ‘소액 증거금으로도 거래가 가능하다’며 접근하는 사설업체도 있습니다. 그러나 FX마진거래는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은 금융사만 중개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불법업체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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