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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면부지 혈액암 환자에 조혈모세포 기증한 해군 부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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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면부지 혈액암 환자에 조혈모세포 기증한 해군 부사관

입력
2022.05.25 15:45
수정
2022.05.25 16:1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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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해역방어사령부 조은지 중사

해군 인천해역방어사령부 조은지 중사가 한 대학 병원에서 혈액암 환자에게 기증할 조혈모세포를 채취하고 있다. 인방세 제공

해군 인천해역방어사령부 조은지 중사가 한 대학 병원에서 혈액암 환자에게 기증할 조혈모세포를 채취하고 있다. 인방세 제공

해군 인천해역방어사령부(인방사)는 조은지(30) 군사경찰대 중사가 최근 아무런 인연도 없는 혈액암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고 25일 밝혔다.

조 중사는 19일부터 3일간 조혈모세포 촉진 주사제를 맞고, 22~24일 서울 한 대학 병원에 입원해 조혈모세포를 채취했다. 조 중사의 조혈모세포는 혈액암으로 투병 중인 한 환자에게 이식됐다.

조혈모세포 이식은 혈액암 환자의 암세포와 조혈모세포를 제거한 뒤 새로운 조혈모세포를 심는 치료법이다. 조혈모세포 이식을 위해선 조직적합성항원(HLA)이 일치해야 하는데, 다른 사람간 HLA가 일치할 확률은 2만분의 1에 불과하다.

조 중사는 2020년 7월 경남 진해에서 근무할 당시 조혈모세포 기증에 관한 기사를 보고, 혈액암 환자를 돕고자 기증 희망자로 등록했다. 그는 등록한지 1년 3개월이 지난 올해 3월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에서 HLA이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고, 망설임 없이 기증을 결정했다.

조 중사는 헌혈도 정기적으로 하고 있으며 장기 기증 희망자 등록도 한 상태다. 그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혈액암 환자에게 희망을 줄 수 있어 행복하다"며 생명을 살리는 뜻깊은 일에 많은 분들이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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