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N, 국내 최초 수소연료전지 항공기로 등록
글로벌 UAM 시장, 매년 30%씩 급성장 중
현대자동차그룹이 수소에너지를 활용한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사업 확대에 나섰다. AAM은 복잡한 도심 속에서 이용 가능한 비행형 이동수단인 도심형 모빌리티(UAM)에 지역 간 이동에 필요한 친환경 모빌리티(RAM)를 합친 개념이다. 현대차그룹에선 향후 미래 교통수단이 수직 이착륙까지 가능한 에어택시 등 무인 항공기(드론)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인 점에 착안, AAM의 생태계 조성에 앞장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25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에 위치한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AAM 테크데이 2022’ 행사를 열고 항공용 드론인 ‘프로젝트N’ 기체를 최초로 공개했다. 직경 6m, 최대 이륙중량이 700㎏에 달하는 프로젝트N은 일반적 UAM 기체와 달리 수소연료전지와 배터리를 동시에 탑재해 효율적 중장거리 이동도 가능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프로젝트N은 지난 2월 국내 최초의 수소연료전지 항공기로 등록됐다”며 “프로젝트N의 비행 시험으로 수소에너지를 활용한 RAM 기체 개발 가능성까지 실증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전날 2025년까지 국내에 65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면서 이중 8조9,000억 원을 AAM과 모빌리티 서비스 등 미래 신기술 개발 및 신사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2020년 90억 달러 수준이었던 글로벌 UAM 시장은 연평균 30% 성장세에 힘입어 2040년엔 1조4,739억 달러까지 커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2028년엔 도심 운영에 최적화된 UAM 전동화 모델을 선보인데 이어 2030년엔 RAM 기체까지 개발을 완료, 조속한 AAM 생태계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지난 2월 미국 내 UAM 독립 법인의 이름을 ‘슈퍼널’로 정하고 사업 확장에 착수한 상태다. 슈퍼널은 2020년부터 AAM의 공공 참여 로드맵과 정책을 개발하기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시와 협력하고 있고, 영국 웨스트 미들랜드 지역에선 현지 UAM 기업인 ‘어반에어포트’와 함께 UAM 전용 공항도 건설 중이다.
이날 열린 AAM 테크데이 2022 행사도 현대차그룹이 가진 AAM 사업 방향성과 기술개발 계획을 소개하는 동시에 항공분야의 미래 연구개발(R&D) 인력 육성 차원에서 마련됐다. 국내 관련 학회 관계자 및 전공 교수와 대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했고, 이들을 대상으로 현대차그룹은 직무 상담 부스를 마련해 개발자 채용 과정과 복지, 조직 문화 등에 대해 소개했다. 신재원 현대차그룹 AAM본부 사장은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개발 경험과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과 대량 생산체제 등을 갖춰 항공업체들보다 시장 진출이 용이하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AAM 산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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