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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동~복정역 구간에 중앙버스전용차로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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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동~복정역 구간에 중앙버스전용차로 들어선다

입력
2022.05.25 16:5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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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착공해 2025년 전 구간 개통 목표
서울시 "버스 통행속도 27% 증가 예상"
서울 동남권·경기 지역 교통 개선 기대

서울시가 영동1교부터 복정역까지 9.7㎞ 구간에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한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은 서울시 어린이병원 교차로 앞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영동1교부터 복정역까지 9.7㎞ 구간에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한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은 서울시 어린이병원 교차로 앞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 서초구 양재동(영동1교)과 송파구 장지동(복정역 교차로)을 연결하는 헌릉로 구간에 중앙버스전용차로가 2025년까지 들어선다. 내곡·세곡동이나 위례신도시에서 강남역, 광화문으로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이 훨씬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25일 "영동1교부터 복정역 교차로까지 이어지는 9.7㎞ 구간에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전체 구간을 3개로 나눠, 다음달부터 1구간(청계산입구 교차로~내곡IC)을 착공해 올해 연말 개통할 계획이다. 이어 2구간(영동1교~청계산입구 교차로)은 2023년, 3구간(내곡IC~복정역 교차로)은 2025년까지 완공해 순차적으로 개통한다.

그래픽=강준구 기자

그래픽=강준구 기자

중앙버스전용차로는 버스만 이용할 수 있는 전용차로를 도로 중앙에 설치하는 것을 말한다. 최하위차로(가로변)에 버스전용차로를 내는 것에 비해 일반 차량과의 간섭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어, 대중교통의 정시성을 더 쉽게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서울시는 2004년 대중교통 중심으로 교통체계를 전면 개편하면서 중앙버스전용차로를 본격 도입, 현재 13개 구간 124.2㎞의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는 가로변 버스전용차로가 설치됐던 헌릉로에 중앙버스전용차로가 들어서게 되면, 이 구간 버스 통행속도가 시속 14.9㎞에서 시속 19.0㎞로 27%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헌릉로와 연결된 강남대로와 송파대로에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설치되어 있어, 헌릉로 구간 공사 완료시 연결 효과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헌릉로 중앙버스전용차로는 서울 동남권의 대중교통 인프라를 개선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그동안 서울 동남권에는 내곡지구, 위례신도시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음에도 대중교통 인프라가 개선되지 않았다. 헌릉로 중앙버스전용차로가 들어서게 되면, 동남권에서 경부고속도로(양재IC)를 통해 서울 도심으로 가거나 강남대로와 연계해 강남권으로 이동하는 길이 훨씬 수월해진다. 또 내곡IC와 헌릉IC를 경유하는 노선버스도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어, 경기 지역에서 출퇴근하는 사람들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공사 기간 중 발생할 수 있는 교통 혼잡에 대비해 가로변 버스전용차로를 해제하고 차로 폭을 조정해, 일반차량 차로를 기존과 동일한 3개 차로까지 확보하기로 했다. 출퇴근 시간대에는 교통신호수를 배치하고, 교통체증 발생 시 우회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교통량 분석 결과, 공사 기간 중 차량 통행 속도는 전보다 시속 0.3~2.6㎞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설명했다.

우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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