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의 SUV, 마칸은 ‘브랜드의 엔트리 SUV’라는 표현으로 ‘평가절하’를 당하는 경우가 잦은 차량이다. 그러나 마칸은 데뷔 이후 브랜드의 성장을 이끌었고, 또한 체격 역시 ‘엔트리’라 말하기엔 꽤나 큰 편이라 보는 이를 혼란에 빠뜨리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포르쉐가 더욱 강력한 성능, 새로운 디자인 요소로 무장한 신형 마칸 GTS를 제시하며 더욱 강렬한 드라이빙 퍼포먼스, 그리고 브랜드 내에서의 ‘마칸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다지는 모습이다.
GTS를 새긴 마칸, ‘포르쉐 마칸 GTS’는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앞서 설명한 것처럼 카이엔의 아래에 있지만, 마칸은 ‘엔트리’한 체격은 아니다.
실제 4,725mm의 전장은 어지간한 ‘중형 SUV’에 비견되며 전폭과 전고 역시 1,925mm와 1,585mm로 낮지만 넉넉한 볼륨감을 강조한다. 더불어 휠베이스 역시 2,805mm로 기대 이상의 여유를 선사한다. 보닛 아래의 새로운 449마력의 심장과 7단 PDK, 그리고 AWD 등으로 공차중량은 1,975kg에 이른다.
더욱 대담한 스타일을 품은 마칸 GTS
마칸은 데뷔 이후 두 번의 페이스 리프트를 거쳤고, 마칸 GTS 역시 ‘두 번째 GTS’로 기존의 마칸 GTS와 확실한 차이를 드러낸다. 이번의 마칸 GTS는 기존의 마칸, 마칸 GTS에 비해 더욱 대담하고 강렬한 스타일을 제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새로운 마칸 GTS의 핵심은 바도 프론트 엔드에 있다. 보는 순간 넓게 구현된 바디킷의 디테일이 시선을 집중시킨다. 여기에 검은색을 더해 명료함을 강조한 헤드라이트 또한 자리하며 시각적인 매력을 높인다. 여기에 특유의 깔끔한 보닛 라인이 만족감을 더한다.
측면에서는 날렵한 SUV의 실루엣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포르쉐는 그 어떤 차량이라도 ‘스포츠카’를 추구함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여기에 구매 단계에서 사이드 블레이드 및 각종 디테일 등을 조율, 설정할 수 있어 ‘커스터마이징’의 매력도 확실히 챙겼다.
끝으로 후면에는 클리어 타입으로 다듬어진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시선을 끈다. 여기에 볼륨감이 돋보이는 곡선의 차체와 스포티한 감성으로 다듬어진 바디킷, 머플러 팁 등이 ‘고성능 SUV’의 매력을 선명히 드러낸다.
드라이빙의 감각을 더하는 공간
스포티한 감각을 강조한 마칸 GTS의 외형에 맞춰 실내 공간 역시 ‘드라이빙의 감각’을 살린 모습이다.
실제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 등의 구성 등은 일반적인 마칸의 것과 동일한 모습이지만, 소재와 연출에 있어서 확실한 차이를 드러낸다. 알칸타라, 카본파이버 패널 그리고 붉은색 스티치 등이 더해져 감각적인 매력을 더한다.
여기에 포르쉐 고유의 스타일이 돋보이는 계기판 구성과 스티어링 휠 등이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선명히 드러낸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하이엔드 퍼포먼스 사양인 GTS의 특성을 강조하듯 다채로운 차량 설정 및 주행 성능에 대한 부분을 엿볼 수 있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더불어 보스 사운드 시스템이 더해져 주행 중에도 또 다른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이러한 부분 마칸 GTS의 ‘매력 포인트’라 할 수 있다.
마칸 GTS의 실내 공간 역시 준수하다. 실제 1열 공간과 2열 공간 모두 평균적인 체형을 가진 이들을 수용하기에 충분한 모습이다. 다만 5인승이라고 하기엔 2열 중앙 부분이 다소 협소한 점은 감안해야 할 부분이다.
그래도 시트의 구성이나 시트에 사용된 소재, 형태는 물론이고 공조 컨트롤 및 충전 포트 등의 다채로운 편의성 부분에서도 제 몫을 다하고 있어, 소유자와 탑승자 모두에게 높은 만족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더불어 적재 공간 역시 무난한 모습이다. 테일게이트 안쪽의 공간은 절대적인 기준으로는 그리 넉넉한 건 아니다. 그래도 공간 자체의 마감이 깔끔하며, 상황에 따라 2열 시트를 폴딩해 더욱 넉넉한 여유를 누릴 수 있어 활용성 자체는 충분해 보였다.
더욱 강력한 심장을 품은 마칸 GTS
새롭게 다듬어진 마칸 GTS는 ‘퍼포먼스의 대대적인 개선’을 이뤄냈다.
실제 마칸 GTS의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449마력과 56.1kg.m의 토크를 제시하는 V6 2.9L 가솔린 터보 엔진이 보닛 아래에 자리하며 7단 PDK, 후륜에 더 많은 힘을 전하는 셋업을 갖춘 AWD 시스템이 조화를 이룬다.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단 4.5초(스포츠 크로노 패키지: 4.2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며 최고 속도 역시 272km/h에 이르는 출중한 모습을 자랑한다. 다만 복합 기준 7.6km/L의 효율성은 감안해야 할 부분이다.
GTS의 가치, 그리고 쾌적한 매력
마칸 GTS를 충분히 둘러보고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SUV의 형태를 하고 있는 만큼 특유의 높은 드라이빙 포지션이 느껴진다. 여기에 포르쉐 고유의 구성과 ‘GTS’를 위해 구성된 스포티한 요소들이 손과 눈, 몸으로 전해지며 드라이빙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 올린다.
더불어 시동을 걸었을 때 느껴지는 ‘사운드의 매력’ 역시 즐거움을 더한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성능이 대대적으로 개선된 만큼 움직임을 충분하다. 실제 순정의 상태로도 출중한 가속 성능을 느낄 수 있고,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를 더할 때에는 정지 상태에서 단 4.2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며 ‘성능의 우위’를 드러낸다.
이러한 성능을 바탕으로 발진 가속 외에도 추월 가속이나 고속 주행 등 주행 전반에 걸쳐 거침 없는 모습을 보인다. 게다가 ‘재가속’ 상황에서의 출력 전개의 민첩성이 탁월해 ‘주행의 즐거움’이 도드라진다.
물론 고성능 모델에 걸맞은 풍부한 사운드를 주행 내내 전하는 점 역시 분명한 매력 포인트다.
우수한 엔진과 합을 이루는 7단 PDK 역시 매력적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우수한 신뢰도와 빠른 변속, 안정적인 대응 능력을 보여주며 주행 가치를 높인다. 게다가 드라이빙 모드에 따라 상반된 셋업으로 ‘차별화된 매력’을 선사한다.
여기에 수동 변속의 즐거움도 충분하다. 스티어링 휠 뒤쪽으로 자리한 패들시프트 조작에 대한 반응성은 물론이고 패들시프트의 형태, 조작감 역시 우수해 주행 내내 높은 만족감을 이어간다.
GTS는 무릇 강력한 퍼포먼스를 기대하게 만든다. 여기에 최신의 포르쉐들은 더욱 쾌적한 가치를 선사해 만족감을 높인다.
실제 마칸 GTS 역시 강렬함을 메인 테마로 내세웠지만 어느 정도의 쾌적함을 겸비하는 것 역시 잊지 않았다. 노멀 모드에서는 말 그대로 조향 및 엑셀러레이터 페달 조작에 따른 차량의 반응에 여유를 더해 누구라도 쉽게 다룰 수 있도록 했다.
특유의 경직된 차체, 스포티한 셋업이 주행 내내 느껴지는 편이고, 일부 노면 스트레스가 전달되는 편이지만 성능이나 차량 구성을 감안한다면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라 생각됐다.
여기에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모드는 ‘GTS’의 타이틀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엑셀러레이터 페달 조작에 따른 출력 반응, 사운드의 변화 등으로 ‘힘의 우위’를 확실히 전하는 모습이다. RPM 활용폭도 늘어나 주행에 대한 집중력이 확실히 살아난다. 특히 스포츠 플러스는 그 정도가 상당히 강렬해 ‘스포츠’와도 큰 차이를 느낄 수 있다.
단순히 강렬함을 더하는 것 외에도 조향 반응이나 서스펜션 셋업의 변화 등에서도 확실한 차이를 드러내 ‘주행 템포’를 한껏 끌어 올린다. ‘운전자의 기량’만 뒷받침 된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최적의 주행을 펼칠 수 있으리라는 자신을 느낄 수 있었다.
한편 마칸 GTS에는 차량의 지상고를 끌어 올리며 험로를 달릴 수 있는 ‘오프로드’ 모드가 마련됐다. 다만 해당 기능은 터프한 오프로드의 주파 성능을 기대하기 보다는 ‘포장되지 않은 도로’에서 차체 손상을 줄이는 이동에 초점을 맞췄다.
좋은점: 완성도 높은 드라이빙의 가치, 풍부한 패키지의 구성
아쉬운점: 타협이 필요한 2열 공간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 SUV, 마칸 GTS
포르쉐 마칸 GTS는 지금까지의 포르쉐의 가치, 그리고 마칸에 담긴 매력을 더욱 풍부히 제시하는 차량이다. 패키지, 공간 구성, 드라이빙 퍼포먼스는 물론 편의성 부분에서도 알찬 구성이 마련되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실히 드러낸다.
매력적인 퍼포먼스 SUV를 원한다면 마칸 GTS는 분명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