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박 홍삼박 먹여 키워 애완견 양식어류 등 먹이 생산
영주시가 음식물 청소부로 불리는 환경정화 곤충 동애등에를 사료로 산업화하는 정책을 추진해 주목받고 있다.
영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24일 '영주지역 환경정화곤충(동애등에) 산업화 방안 용역' 최종보고회가 열렸다.
동양대학교 홍연웅 교수와 농업회사법인 빅윙 엄재성 대표는 동애등에 유충의 가금류 및 양식 어류 '먹이화'가 생장 속도와 병저항성 증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했다. 메기와 미꾸라지, 큰징거미(새우류)의 먹이로 활용하는 산업화방안도 밝혔다.
지역농산물 부산물인 사과박(과즙을 짜낸 찌꺼기)과 홍삼박을 먹여 키운 동애등에의 유충을 닭이나 애완견, 양식어류 등의 사료로 생산하는 지역맞춤형 개발 방안이다. 또한, 유충을 오일화해 애완동물의 치료제로 사용하는 등의 신부가가치 창출 방안도 소개했다.
현재 영주에는 동애등에를 사육하는 농가는 없지만 사육을 희망하는 14농가가 영주시농업기술센터 실습교육장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이들 교육생들도 이날 보고회에 참석해 관심을 보였다.
한 사육기술교육생은 "동애등에가 단순히 음식물 뿐만 아니라 농업 부산물도 분해가 가능하고, 더 나아가 2차 가공을 통해 새로운 소득창출의 길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우영 영주시농업기술센터 기술지원과 팀장은 "곤충사육농가 소득증대는 물론 저탄소 친환경 녹색성장산업이라는 시대적 흐름을 선도하도록 지속가능성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동애등에는 파리목으로 전 세계에 1,500종 정도가 분포하며, 유충은 육식과 초식, 음식물 등을 가리지 않고 먹는 습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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