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 “회사가 선수를 사랑해줘야 좋은 구단”
허웅 “데이원자산운용 영입 제한 없었다”
데이원자산운용, KBL 최고 슈터 전성현 영입
이승현(30)과 허웅(29)이 나란히 계약기간 5년, 첫 해 보수 총액 7억5,000만 원에 전주 KCC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이승현과 허웅은 24일 서울 서초구 KCC 본사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이 같은 조건으로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
이번 FA 최대어였던 두 선수가 맺은 계약은 지난 시즌 FA 최고 대우로 KCC와 계약을 한 송교창과 같은 조건이다. 이승현은 “우승을 위한 퍼즐이 될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다. 돈보다는 팀과 조화나 상황을 많이 봤다”고 했고, 허웅은 “돈보다는 더 좋은 환경에서 뛰고 싶었다. 승현이형과 함께 하면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두 선수는 용산중·고교 1년 선후배 사이다.
이승현은 2014년 입단한 고양 오리온에서 대표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해 이번 이적이 쉽지 않았다. 그는 “FA 협상 때 감독께서 ‘너희가 오게 되면 이런 패턴을 준비할 수 있다’고 한 부분이 마음을 움직였다”며 “회사가 선수를 사랑해줘야 좋은 구단이라고 생각한다. 학창시절부터 KCC에 있었던 선배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봤다. 어릴 때부터 동경해 왔던 팀이다”고 했다.
허웅은 이적한 KCC가 공교롭게도 아버지인 허재 전 감독이 2005년부터 10년간 감독으로 이끈 팀이다. 그는 “아버지와 연결된 부분도 많아 좋은 추억이 있는 팀인데, 좋은 형(이승현)과 같이 와서 더 기쁘다. 함께 잘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했다.
허웅은 허재 전 감독이 구단 최고 책임자로 있는 데이원자산운용 영입설에 대해선 “(영입 제한은) 없었다. 아버지와 같은 팀이 된다면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버지는 단지 제가 원하는 방향을 좋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셨다”고 설명했다.
2021~2022시즌 9위로 추락한 KCC는 이로써 이정현과 송교창의 공백을 메우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KCC는 허재 전 감독이 이끈 2008~09, 2010~11시즌 2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이후엔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전창진 KCC 감독은 “KBL을 대표하는 선수들을 영입해 취약 포지션을 메웠다”며 “구단 위상도 높아지고, 인기 구단으로 갈 수 있는 가속페달을 밟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데이원자산운용은 KBL 최고 슈터 전성현(30)을 영입했다고 이날 밝혔다. 계약 조건은 4년 기간에, 첫 해 보수 총액 7억5,000만원이다. 전성현은 “믿고 영입해준 데이원자산운용에 감사드린다. 구단 첫 FA 계약이라 영광”이라며 “좋은 대우를 해준 만큼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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