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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적응 마친 황희찬 "흥민이 형 기록 도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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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적응 마친 황희찬 "흥민이 형 기록 도전하고 싶다"

입력
2022.05.24 17:19
수정
2022.05.24 17:3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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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첫 시즌 5골 1도움…데뷔 시즌 최고 성적
"칭찬할 점·아쉬운 점 있지만 행복한 시즌이었다"

황희찬이 2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주연 기자

황희찬이 2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주연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첫 시즌을 마친 황희찬(울버햄튼)이 "행복한 시즌이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손)흥민이 형이 골을 넣을 때마다 축하를 보내면서도 '나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한다"며 "세계적인 선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황희찬은 2021~22시즌 5골 1도움의 성적으로 EPL 데뷔 첫 시즌을 마무리했다. 역대 한국 선수의 EPL 데뷔 성적으론 가장 높은 수치다. 시즌을 마치고 24일 귀국한 황희찬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스스로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싶은 점도 있지만, 아쉬움도 정말 많이 남는 시즌이었다"고 돌아봤다.

2020~21시즌까지 RB라이프치히(독일)에서 뛴 황희찬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울버햄튼으로 임대 이적했다. 초반 적응기는 성공적이었다. 데뷔전인 왓퍼드와 4라운드 경기에서부터 데뷔골을 터뜨렸고, 뉴캐슬과의 7라운드에선 멀티골을 폭발시켰다. 9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도 또 한 번 득점포를 가동, 6경기 4골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런 성과로 1월 울버햄튼에 완전 이적하기도 했다. 황희찬은 "갑자기 이적하게 됐고 대표팀 합류도 예정된 상황이어서 팀에 적응할 시간이 부족했는데, 운이 좋게 바로 골을 넣었다. 만족하고 감사했던 순간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좋은 순간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시즌 중반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한 달 넘게 쉰 뒤엔 이전 같은 날카로움을 보여주지 못했다. 팀도 덩달아 부진했다. 강등권 번리에 패하는 등 안 좋은 성적을 어어가다 최종 10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후반기 황희찬의 성적도 1골 1도움에 그쳤다.

황희찬은 "적응을 해 나가다가 부상을 당한 게 아쉽다"며 "개인적으로는 좋은 경기력을 펼친 경기도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공격 포인트가 없어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감독이 연계 플레이를 많이 원했는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실패했다. 황희찬은 "감독님과 팀이 원하는 부분을 해내면서도 공격포인트를 만들어야 세계적인 선수가 될 수 있다. 다음 시즌은 두 가지를 다 잘해서 업그레이드된 선수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에 대해선 "동기부여가 많이 된다"고 언급했다. 황희찬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게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저도 그 기록을 하고 싶다"며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된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의 경기 외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닮고 싶다고 덧붙였다. 가까운 거리에서 손흥민을 봤던 그는 "(손흥민은) 부정적인 시선이 있을 때 그것을 이겨내는 힘이 굉장히 대단하다"면서 "그 부분을 본받고 싶다. 힘든 순간이 와도 흔들리지 않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보여드릴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자신의 성적을 점수로 매겨 달라는 질문에는 "너무 어렵다"며 "저는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는 선수고, 잘할 것이다. 그래서 제가 올 시즌에 보여준 게 몇 퍼센트라고 말하기 어렵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팬들에 대한 감사의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정말 늦은 시간까지도 많은 응원을 보내줘서 힘이 된다. 다음 시즌에도, 대표팀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동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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