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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바이든 '대만 군사개입' 발언에 "14억 인민에 대립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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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바이든 '대만 군사개입' 발언에 "14억 인민에 대립말라"

입력
2022.05.23 18:50
수정
2022.05.23 18:52
4면
0 0

"중미관계 손해 자초하지 말라" 강력 반발

일본을 방문한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23일 수도 도쿄 모토아카사카에 있는 영빈관에서 양자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도쿄=로이터 연합뉴스

일본을 방문한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23일 수도 도쿄 모토아카사카에 있는 영빈관에서 양자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도쿄=로이터 연합뉴스


중국이 일본을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만에 대한 군사 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대만 관련 발언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고 "강렬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왕 대변인은 "14억 인민의 대립 면에 서지 말라"며 "미국은 대만 문제에서 언행을 조심하고 대만 독립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주지 말고, 대만해협 정세와 중·미관계에 엄중한 손해를 초래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반드시 강고한 행동으로 자신의 주권과 안보 이익을 지킬 것"이라고 왕 대변인은 덧붙였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군사적으로 개입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Yes), 그것이 우리의 약속"이라고 즉답했다. 그는 "우리는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에 합의했다"면서도 "대만을 무력으로 점령할 수 있다는 생각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중국의 대만 침공을 가정한 미국의 군사적 개입 가능성은 그간 꾸준히 제기돼 왔다. 반면 미국 대통령이 군사적 개입 의지를 명시적으로 밝힌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향후 미중 간 긴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반면 대만 정부는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발언을 환영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대만 외교부는 "바이든 대통령 발언을 환영하며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또한 "대만은 앞으로도 안보를 위해 자체 방어력을 계속 증강하고, 미국·일본을 포함한 국가들과의 협력을 계속 심화할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확인했다.








베이징= 조영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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