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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시 "'그때가 좋았어' 부담? 이제는 없어요!"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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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시 "'그때가 좋았어' 부담? 이제는 없어요!" (인터뷰①)

입력
2022.05.23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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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시는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넥스타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새 디지털 싱글 '러브 앤 헤이트(LOVE & HATE)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넥스타엔터테인먼트 제공

케이시는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넥스타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새 디지털 싱글 '러브 앤 헤이트(LOVE & HATE)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넥스타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케이시(Kassy)가 데뷔 첫 더블 타이틀 곡으로 돌아온 이유를 밝혔다. 180도 다른 사랑의 감정을 담은 그의 컴백엔 어떤 의도가 담겨 있었을까.

케이시는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넥스타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새 디지털 싱글 '러브 앤 헤이트(LOVE & HATE)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러브 앤 헤이트'는 지난해 10월 발매한 미니 앨범 '옛이야기' 이후 약 7개월 만에 케이시가 발매하는 신보다. 이번 싱글에서 케이시는 더블 타이틀 곡 '늦은 밤 헤어지긴 너무 아쉬워' '점점 지쳐가(HATE U)'로 사랑에 관한 상반된 두 가지 감정을 전한다.

"더블 타이틀 곡, 3일 만에 완성했다"

이날 케이시는 "7개월 만의 컴백이자 더블 타이틀 곡으로의 컴백이다. 이번에 콘서트도 함께 하면서 신곡을 발표해서 조금 정신은 없었는데 그래도 행복했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당초 이번 싱글은 '늦은 밤 헤어지긴 너무 아쉬워'만 수록할 예정이었으나 발매를 앞두고 급하게 더블 타이틀 곡 구성으로 방향을 바꿨다는 이야기도 이어졌다.

"사랑에 대한 곡을 쓰고 나서 재킷 사진까지 찍었는데 조영수 작곡가님이 그 사진에서 행복한데 슬픈 감정이 느껴졌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나서 3일 만에 정말 빠르게 '점점 지쳐가'를 써주셨고, 그렇게 더블 타이틀 곡을 발매하게 됐어요. 저 역시 사랑과 이별이 한끗 차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극적으로 상반된 감정을 담아보면 어떨까' 싶었어요. 같은 시간 안에서도 누군가는 사랑을 하고 누군가는 이별을 하잖아요. 그들 모두에게 공감을 자아낼 수 있는 곡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죠."

"'점점 지쳐가', '나쁜 여자' 마음 담아"

'늦은 밤 헤어지긴 너무 아쉬워'는 사랑을 시작할 때 느끼는 행복함과 설렘을 담은 곡이다. 반면 '점점 지쳐가(HATE YOU)'는 사랑을 끝내는 과정에서 겪는 처절함을 표현했다.

'케이시 사단'인 작곡가 조영수가 두 곡의 작곡을 맡은 가운데, 케이시 역시 더블 타이틀 곡의 작사를 모두 맡으며 감성적 시너지를 발휘했다.

"순간순간 지나가는 제 감정을 오래 기억하면서 살자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실제로 '늦은 밤 헤어지긴 너무 아쉬워'는 너무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을 때 집에 가기 아쉬운 감정을 그대로 표현한 곡이고, '점점 지쳐가'는 이별이 코 앞에 다가왔을 때 제가 메모장에 적어둔 감정들을 가사로 발전시켜 쓴 곡이죠."

상반된 감성을 담은 두 곡 중 케이시가 더 애정을 느낀 곡은 무엇이었을까. 이에 그는 "'늦은 밤 헤어지긴 너무 아쉬워'가 더 반응이 올 것 같았다"면서도 "그렇지만 제가 더 좋아한 곡은 '점점 지쳐가'였다.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해서 짧은 시간 안에 완성한 곡이기도 하고, 오랜만에 랩과 그루브를 담은 곡이었기 때문이다. 녹음하면서 굉장히 재미있었다"는 솔직한 답변을 전했다.

앞서 다양한 이별 감성을 담은 곡으로 사랑을 받았던 케이시가 밝힌 새 이별 노래 '점점 지쳐가' 만의 매력은 가사에 있었다.

"그동안 제가 불렀던 이별 노래들은 대부분 이별 뒤 상대방을 기다리는, 애처로운 입장이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이 사랑이 지치고 지겨워'라는 가사를 담은 이별 곡이에요. 아마 제 노래 중에 가장 나쁜 여자의 마음을 담은 노래가 아니었을까 싶어요.(웃음)"

"'그때가 좋았어' 인기, 부담 없냐고요?"

이날 인터뷰에서 케이시는 자신의 대표곡으로 꼽히는 '그때가 좋았어'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밝혔다. 지난 2018년 발매한 '그때가 좋았어'는 발매 이듬해 역주행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고, 3~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케이시의 대표곡으로 꼽히고 있다.

가수로서 대표곡이 있다는 것은 뿌듯한 지점이지만, 한편으로 이를 넘어선 새 대표곡의 탄생에 대한 부담도 갖게 만드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이야기에 "저 역시 그런 고민을 했던 적이 있었다"고 입을 연 케이시는 자신의 진솔한 생각을 털어놓았다.

"음악을 하면서 친해진 김나영 선배가 해 준 이야기가 큰 깨달음을 줬어요. 선배 역시 '홀로'라는 곡이 대표곡으로 큰 사랑을 받은 뒤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곡을 부르고 있다며 '한 때는 나 역시 ('홀로'를) 뛰어넘고 싶기도 했지만 사람들이 그 노래를 따라 불러주고 기억해주는 것 만으로도 좋은 거더라'고 하더라고요. 그런 이야기 덕분에 '대표곡 하나만 있어도 대단한 것'이라는 생각에 확신을 갖게 됐어요. 하지만 이러한 생각이 결코 '이만하면 됐다'는 나태함은 아니에요. 사랑받은 만큼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앞으로 더 사랑받을 수 있는 곡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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