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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쌀 때 팔자" 달러예금 2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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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쌀 때 팔자" 달러예금 2년 만에 최저

입력
2022.05.23 12:0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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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거주자 외화예금 57.2억 달러 감소
환율 상승에 달러예금만 53.7억 달러 줄어

지난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확인하는 모습. 뉴시스

지난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확인하는 모습. 뉴시스

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이 한 달 새 57억 달러 넘게 감소했다. 기업의 해외투자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달러 환율 상승에 개인도 달러를 내다 판 영향이다. 이에 달러화 예금은 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이 869억9,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57억2,000만 달러 감소했다고 23일 밝혔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등이 은행에 맡긴 외화예금을 말한다.

외화예금 가운데 달러화 예금 잔액은 731억8,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53억7,000만 달러 줄었다. 이는 2020년 5월(699억2,000만 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업의 해외투자 자금 및 수입 결제대금이 빠져나간 영향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여기에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상승(원화가치 하락)하자 가치가 오른 달러를 내다 팔려는 개인의 수요도 커졌다. 실제로 원·달러 환율은 지난 3월 중 평균 1,221.3원에서 4월 1,235.1원으로 13.8원 상승했다.

위안화 예금도 일부 기업의 현물환 매도 등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1억3,000만 달러 감소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716억5,000만 달러)이 한 달 새 46억9,000만 달러, 개인예금(153억4,000만 달러)이 10억3,000만 달러씩 감소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과 외은지점에서 각각 43억4,000만 달러, 13억8,000만 달러씩 줄었다.

이달 들어 원·달러 환율이 1,290원대까지 고점을 높이는 등 상승세가 이어져 온 만큼 달러화를 중심으로 한 개인과 기업의 현물환 매도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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