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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Know] 엔데믹 시대의 새로운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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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Know] 엔데믹 시대의 새로운 경제학

입력
2022.05.22 19:3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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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다. 일상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5월 둘째 주 전국 일평균 이동량은 11억5,000만 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 늘면서 거의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이동량 증가는 돈이 돈다는 뜻이다.

실제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한 달간 소상공인 주간 평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 증가했다. 4월 말 개인카드 하루 사용액은 코로나 직전인 2000년 1월과 비교해 3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회복에 대한 복병도 있다. 물가상승과 이를 막기 위한 금리 인상이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8%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현실에서 체감하는 물가는 이보다 훨씬 높다.

물가 통계에는 가중치가 부여되기 때문에 개인이 어떤 생업에 종사하느냐에 따라 물가를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모양이 달라진다.

물가 통계에는 가중치가 부여되기 때문에 개인이 어떤 생업에 종사하느냐에 따라 물가를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모양이 달라진다.


공식발표 물가와 체감물가 차이는 통계집계 방식에 있다. 물가통계는 가계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만분의 1 이상인 460개 재화와 서비스 가격을 대상으로 한다. 가계지출 비중이 높을수록 더 큰 가중치가 부여된다. 가중치는 1,000을 기준으로 각 품목이 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하는데, 작게는 0.1에서 많게는 48.9까지다. 전세 가중치(48.9)가 가장 높고, 밀가루 가중치는 0.1에 그친다. 밀 가격이 지난 1년 새 두배 이상 올라 밀가루 가격을 인상시키지만 물가통계에 잡히는 효과는 미미하다. 반대로 밀가루를 사용하는 제과업, 제빵업, 음식점은 가격 상승분을 고스란히 느낀다. 휘발유와 경유 값이 2,000원 내외로 올랐지만 물가통계 가중치는 각각 23.4, 13.8에 불과하다. 개인이 어떤 생업에 종사하느냐에 따라 물가를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모양은 다르다. 발표되는 수치보다 체감물가가 높을 수밖에 없다.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 그러나 국내 민간 부문 부채 수준이 높은 점을 고려할 때 금리 인상은 소비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1,860조 원, 기업부채는 2,360조 원 수준이다. 금리를 1%포인트만 올려도 민간부문의 이자부담이 약 45조 원 커지는 상황이다. 현재의 물가상승은 공급망 위기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이 주 원인이다. 통화정책만으로 해결되기 어려운 대목이다.

강석구 대한상공회의소 조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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