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역대 4번째로 ‘최연소 150승’ 금자탑을 쌓은 양현종(34·KIA)의 눈은 다음 목표로 향한다. ‘타이거즈 선배’인 이강철 KT감독이 그 대상이다.
양현종은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롯데와 원정 경기에서 7.2이닝 2실점(4피안타 1볼넷)으로 호투, 개인 통산 150승을 올렸다. 송진우(전 한화·2002년·210승)와 이강철(전 해태·2004년·152승) 정민철(전 한화·2007년·161승)에 이어 역대 4번만 나온 대기록이다. 특히 최연소(34세 2개월 18일)로 이 기록을 달성해 의미를 더했다.
역시 ‘기복 없는 꾸준함’이 대기록을 만들었다. 2007년 데뷔 이후 2013년(19경기)과 2021년(해외진출)을 제외하고 15시즌 동안 매년 20경기 이상 선발 등판했다. 데뷔 후 가장 고전했던 2012년에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28경기(41이닝)를 소화했다. 철저한 관리로 큰 부상과 기복 없는 기량을 선보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KBO리그 역대 최고 투수로 꼽히는 선동열(146승·1,647이닝·1,698탈삼진)의 다승, 이닝, 탈삼진 기록은 모두 넘어섰다. 이제는 이강철 KT감독의 기록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이강철 감독의 통산 승리 기록(152승)과는 단 2승 차이다. 양현종이 올 시즌 9경기에서 7번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할 정도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이 기록을 깨는 것은 시간 문제다. 이 감독의 탈삼진 기록(1,751개)도 조만간 깨질 것으로 보인다. 양현종의 통산 탈삼진은 1,716개로, 앞으로 35개만 추가하면 이 감독을 따라잡을 수 있다. 양현종이 이 감독의 기록을 넘어서면 송진우(전 한화·2,048개)에 이어 역대 탈삼진 2위로 올라서게 된다.
다만, 소화이닝 기록은 내년을 기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양현종은 현재 2,041이닝을 소화했는데, 이 감독(2,204.2이닝)에 163.2이닝 모자라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올해 이 기록을 달성하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부상만 없다면 2023시즌엔 충분히 넘어설 전망이다. 이 부문 역대 1위는 역시 송진우(3,003이닝) 전 코치이고 정민철(2,394.2이닝) 한화 단장, 이강철 KT감독, 김원형 SSG감독(2,171이닝) 배영수 두산 코치(2,167.2이닝) 한용덕 전 감독(2,079.1이닝) 그리고 양현종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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