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 직원 중 전 대표 아들도
아모레, 횡령 혐의로 경찰 고소
35억 원 규모의 회삿돈을 횡령했다가 해고된 아모레퍼시픽 직원 3명 중 1명이 전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의 아들로 알려졌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회삿돈을 빼돌려 주식과 가상자산 투자, 불법 도박 등에 썼다가 덜미를 잡힌 아모레퍼시픽 영업담당 직원 3명 중 전 대표 A씨의 아들 B씨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1983년 아모레퍼시픽의 전신 태평양에 입사해 시판·방문판매·마케팅 부문 부사장과 대표이사 등을 역임하고 2014년 사임했다. 이후 교원 에듀사업본부 사장, 한솔교육 신성장 부문 사장을 거쳐 지난해부터는 한솔어린이보육재단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내부 정기 감사를 통해 B씨 등 3명이 거래처에 상품을 공급하고 대금을 착복하거나 허위 견적서 또는 세금 계산서를 발행하는 식으로 회삿돈 35억 원을 횡령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은 빼돌린 돈을 주식, 가상자산 투자, 불법 도박 등에 썼으며 일부 직원들과 함께 재택근무지에서 도박을 하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횡령액을 회수한 후 자체 인사위원회를 통해 B씨 등 3명을 전원 해고 조치했다. 이어 지난 18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이들을 고소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해고한 직원 중 B씨가 포함돼 있는지에 대해 "개인 신상은 밝힐 수 없다"고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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