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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성장세 멈춘 넷플릭스의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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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성장세 멈춘 넷플릭스의 미래는?

입력
2022.05.2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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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화면의 넷플릭스 로고. 연합뉴스

스마트폰 화면의 넷플릭스 로고. 연합뉴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가 끝을 향해 가고 있다. 자연스럽게 코로나19 최대 수혜자로 꼽혔던 OTT 괴물 넷플릭스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이제 넷플릭스의 독주 시대가 끝나는 걸까.

최근 넷플릭스는 주가 부진에 빠졌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글로벌 유료 가입자 수가 2억 2160만 명으로 직전 분기보다 20만 명 줄었다고 밝혔다. 유료 구독자가 처음으로 감소한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뿐만 아니라 플랫폼을 떠나는 장기 구독자들이 상승하면서 '겹위기'에 놓였다.

넷플릭스의 부진 이유에 대한 추측은 다양하다. 먼저 그동안 외출을 자제했던 이용자들이 야외로 나가는 일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OTT 부진이 이어진 것이 아니냐는 물음표도 있다. 하지만 동종업계인 애플TV플러스, 디즈니플러스가 빠르게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정확한 해답은 아니다. 특히 디즈니플러스는 1분기에 가입자를 790만 명 늘리는 성과를 거뒀다.

넷플릭스가 밝힌 성장 역풍 이유는?

이와 관련 넷플릭스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이유로 내세웠다. 러시아 시장에서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이용자 70만 명이 감소했다는 주장이다.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작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스트리밍 시장 경쟁이 격화돼 성장에 역풍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이를 방증하듯 넷플릭스의 주가는 최근 한 달간 50% 가량 빠졌고 끝내 미국 내 본사 전체 인력의 약 2%에 달하는 150여명의 직원을 감축했다. 외신들은 넷플릭스의 정리해고를 수익 구조 개선을 위한 생존 방안이라고 바라봤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는 리스크가 큰 대작보다 비교적 '가성비'가 좋은 오리지널 제작에 힘을 쓸 모양새다. 이미 '오징어게임' 등으로 가성비의 수혜를 톡톡히 맛 본 넷플릭스는 이제 마니아 층이 두터운 블록버스터 시리즈가 아닌 제작비 대비 시청자 수를 고려한 저비용 제작 작품을 모색 중이다. 지금까지 넷플릭스가 제작비 지원을 아끼지 않는 환경을 조성했던 것과 다른 행보인 만큼 오리지널 시리즈의 무게감이 상당히 달라지리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극장가 웃고 넷플릭스 울상

지난 4일 개봉한 '닥터 스트레인지2'는 개봉 2주 만에 누적 관객 수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지난 4일 개봉한 '닥터 스트레인지2'는 개봉 2주 만에 누적 관객 수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이 가운데 넷플릭스 대체 서비스들이 급증하는 것이 부진설에 무게를 실었다. 넷플릭스와 가장 평행선상에 있는 극장가의 부활이 대표적이다.

먼저 국내에서는 '닥터 스트레인지2'와 '범죄도시2'의 쌍끌이 흥행이 영화 팬들을 극장으로 이끄는 중이다. 지난 4일 개봉한 '닥터 스트레인지2'는 개봉 2주 만에 누적 관객 수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또 마동석과 손석구가 주연을 맡은 '범죄도시2'는 개봉 첫날 관객수 46만 7525명을 기록했고 팬데믹 이후 및 2022년 한국영화 최고 오프닝 기록을 경신했다.

넷플릭스의 위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분기에도 가입자 수가 200만 명 가량 감소하리라는 추측이 지배적이다. 실적 개선을 위해 계정 공유 제한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역별 순차적 요금 인상 전략을 취했지만 이용자들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1월, 5년 만의 요금 인상을 단행했고 많은 불만들이 제기된 바 있다. 아울러 스트리밍 영상에 광고를 포함하는 대신 요금을 낮춘 저가 요금제를 출시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이 크다.

다만 국내 콘텐츠에 대한 우려는 적은 편이다. 현재의 넷플릭스는 저가의 제작비 비용을 중심으로 콘텐츠를 찾고 있고 국내 콘텐츠들은 넷플릭스가 선호하는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제작비 대비 흥행력을 따졌을 때 국내 콘텐츠들은 이미 두각을 드러낸 바 있다.

이처럼 투자 노선을 변경하고 수익을 우선으로 선택한 넷플릭스가 과연 작금의 위기를 극복할지 전 세계가 지켜보는 중이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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